솟아 오르는 누리호 보며 “우주로 가자”
“역사적 순간…너무 감동스럽다”
태극기 흔들고 스마트폰 촬영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된 21일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에 모인 관람객들이 날아오르는 누리호를 보며 발사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고흥/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21일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쌍안경을 이용해 누리호 발사 모습을 지켜보는 한 관람객/장봉현 기자

“우와~ 드디어 성공했다.”

순수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에 성공한 21일 오후 5시 10분. 각 방송사 보도를 통해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지켜본 시민들은 환희에 젖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진행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인근 우주발사전망대는 누리호를 직접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전부터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누리호가 발사된 오후 5시 넘어서도 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발사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사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감격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도 용인에서 직접 발사를 보려고 왔다는 최주희(41여)씨는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발사현장인 고흥에 와서 목격하고 분위기를 느꼈다는 점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에서 왔다는 한 시민도 “조그만 한국에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우리나라의 기술이 이 정도라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전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관람객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우울한 국민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발사체를 우리가 직접 쏜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리호 성공을 발판 삼아 달 탐사 프로젝트 등이 차질 없이 진행돼 7대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된 2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들이 날아오르는 누리호를 보기 위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누리호 발사 순간 감격해 눈물을 훔치는 시민도 있었다.

누리호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우주로 가자”, “대한민국 우주강국”등 응원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들은 누리호가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순간의 시간이었지만 역사적인 장면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바빴다.

부모와 함께 전망대를 찾은 어린이들도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발사 현장인 나로우주센터에서도 정부 관계자와 기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역사적인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기자들은 프레스센터 밖으로 나와 우주로 향해 비상하는 누리호를 촬영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10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사 성공 발표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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