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직간접 4천500명 고용
캐스퍼 등 완성차 생산 1만 대 돌파
사회임금 미지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친환경차 부품 단지 조성 발목 우려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 직원들이 ‘캐스퍼’를 조립하고 있다. /남도일보DB

민선 8기 임기 시작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형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성공신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GGM의 사회적 임금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민선 8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된다. 또 광주형 일자리 시즌 2의 일환인 친환경·전기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광산구 빛그린 산단 일원에 62만8천㎡ 면적의 완성차 공장으로 준공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직간접적으로 4천500여 명이 고용돼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력을 바탕으로 캐스퍼 1만 대 생산을 돌파하는 등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에도 GGM의 사회적임금 미지급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GGM은 사업 취지와는 무색하게 정부와 광주시가 복지프로그램 등 사회적 임금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보육·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임금을 제공해 실질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취지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은 최근 인수위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GGM의 사회적 임금에 대한 약속이 잘 안되면서, 광주형일자리를 만든 노동자의 자긍심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내부적인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GGM을 방문해 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 2’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빛그린산단 및 특화단지 일원에 8조1천억 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 미래 차 특화단지 일원 330만㎡에 전기·수소차 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를 구상 중이지만 GGM의 사례를 접한 젊은 인재들이 광주형일자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원활한 부품사 유치를 위해 업계 파급력이 큰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여러 회사에 투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형일자리 시즌 2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에게 투자 유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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