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예정 부단체장급 인사 ‘가늠자’ 역할
근평 일변도 탈피 정성 · 도정기여도 ‘방점’

 

전남도청 전경.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김영록 전남지사 인사 스타일은 어떻게 바뀔까. 전남도청 안팎의 최대 관심인 가운데 첫 번째 단행될 부단체장급 인사가 7월초 예정돼 있다. 3명의 부시장(3급)과 5명의 부군수(4급), 준국장급인 비서실장, 대변인 등 모두 10여명에 달한다.

이번 인사 키워드는 경력과 도정기여도 측면에 방점이 찍힌다는 중론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로는 부시장에 강영구 보건복지국장, 그리고 부군수(4급)에 김명신 비서실장, 조석훈 해양풍력산업과장, 최영주 대변인, 유영광 문화자원과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2년여 동안 방역총괄을 책임지면서 후한 점수를 받았고 조석훈 과장, 유영광 문화자원과장, 김명신 비서실장, 최영주 대변인 등은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도정발전에 기여한 점이 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28일 민선7기로는 마지막 실국장 회의 석상에서 인사와 관련 “개량화한 지표 이외에도 실적 기술서를 통해 정성적인 부분도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돌이켜보면, 민선 7기 김 지사의 인사 특징은 한마디로 ‘조직 안정을 위해 너무 보수적이다’ 싶을 정도로 근평에 충실해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이 일었던게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민선 8기 인사는 발탁과 실적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조직의 활력이 일 것이라는 진단이 벌서부터 나오고 있는 이유다. 대변인 인사가 단적인 사례다. 민선 7기에는 대변인 모시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구인난을 겪었으나 이번에는 3~4명이 자청할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한 공직자는 “그동안 도청 인사가 근평 위주로 하다보니 직원들 대다수가 격무부서는 기피하고 근평 위주의 부서 찾기에 혈안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발탁인사가 이뤄져 조직이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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