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6월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광주 6.3%·전남 7.1% 상승
기름·공공요금·식료품, 인상 주도
하반기도 불확실…서민들 한숨만

 

2022년 6월 광주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인포그래픽). /호남통계청 제공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에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6월 중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각각 6.3%, 7.1% 상승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전남 모두 8%대를 웃돌았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10%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5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9(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했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전년대비 3.4%, 2월 3.5%, 3월 4.0%, 5월 5.5%, 6월 6.3%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2008년 7월 세계금융위기 당시 6.3% 상승한 것으로 제외하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1% 뛰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경유(50.3%) ▲휘발유(30.7%) ▲자동차용LPG(35.9%) ▲승용차임차료(28.9%) ▲수입승용차(5.2%) 등 교통(16.9%)부문이 가장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22.0%), 수입쇠고기(28.7%), 빵(8.2%)등 식료품·비주류음료(7.8%), 치킨(8.7%) 등 음식·숙박(7.6%)도 상승률이 높았다. 전기료(11.0%), 도시가스(10.8), ▲공동주택관리비(4.2%), 전세(1.3%), 등유(55.2%) 등 주택·수도전기·연료(4.2%)도 많이 올랐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9(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7.1% 뛰었다.

전남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는 ▲경유(51.3%) ▲휘발유(31.6%) ▲자동차용LPG(29.1%)등 교통(19.2%)부문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유(74.4%), 전기료(11.0%), 도시가스(10.5%) 등 주택·수도·전기·연료(9.0%)부문도 오름폭이 컸다. 품목성질별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9.7% 상승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역시 소비자물가가 불확실하고, 석유류의 오름세 둔화 시각도 있긴 한데 지켜봐야 한다”며 “7월부터 현재와 같은 수치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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