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3원 내리는데 그쳐
소비자, “유류세 인하 효과 체감 못해”
정부,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 가동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 유가추이. /오피넷 제공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됐다고 하는데….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2천100원대다. 유류세 인하효과를 전혀 체감할 수 없다”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지 6일째인 6일. 광주지역 주유소에서 여전히 기름값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유류세 인하 효과는 ℓ당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에 그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6일기준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100.8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역시 2천140.91원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적용 첫날인 지난 1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110.42원이었다. 2일 2천109.36원, 3일 2천106.39원, 4일 2천104.12원, 5일 2천102.04원 등 하루에 달랑 2~3원 내려가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의를 제기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효과를 즉시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전국 1만 976개 주유소 중 80%가 넘는 자영주유소들이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채 기존 재고 소진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소비자단체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조사 결과를 보면, 1일 휘발유 가격을 1원도 내리지 않은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중 66.4%에 달했다. 전국 주유소 중 61.9%(6천798개)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4.4%(487개)는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ℓ당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5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22.2%(2천436개)에 불과했다. 경유 역시 가격을 유지한 주유소가 61.5%나 됐고, 인상한 주유소는 6.3%(687개)였다.

최근 국회는 유류세 인하폭을 최고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유류세의 잇단 인하에도 소비자의 체감 효과가 떨어지자 정부가 시장 단속을 통해 가격 인하 확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가격·담합과 품질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장점검단은 임시 조직으로 가격·담합반과 유통·품질반 두 개 조로 구성해 운영된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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