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지역 경기 ‘꽁꽁’
한은, 소비지수 92.6…전월比 9.2p↓
현재경기지수 64…전월比 13p 하락

광주 동천동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부부가 카트를 끌고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 DB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와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두 달 연속 얼어 붙었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이 겹치면서 지역경제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는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6월 중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2.6으로 전월 대비 9.2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낙관적(101.8)에서 비관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는 점이 경기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분석한다.

6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96.4로 전월 대비 6.2p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현재생활형편 CSI(84)와 생활형편전망 CSI(86)는 전월 대비 각각 7p, 9p 떨어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비관적이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4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도 68로 무려 14p 떨어졌다.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자재값과 금리상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밝힌 지역 중소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3.2(전국 평균 81.5)로 전월(90.0) 대비 6.8p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4p 떨어졌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88.7) 대비 6.4p 하락한 82.3, 전남은 전월(91.3)에 비해 7.2p 하락한 84.1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55.8%) 비중이 기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49.3%), 인건비 상승(46.1%),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45.6%), 업체간 과당경쟁(41.0%) 순이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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