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속실 6급 직원으로 근무
대선 캠프 활동·인수위 참여
대통령실 “채용에 하자 없어”

 

주기환 국민의힘 전 광주시장 후보 /남도일보 자료사진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돼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주 전 후보의 아들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주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선거캠프에서 후보의 일정을 짜는 팀의 팀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그전에는 원주의 한 대학에서 산학협력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주씨는 현재 대통령 부속실에서 6급 직원으로 근무중인데 업무나 전문성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아빠 찬스’ 등 사적인 인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드러나고 있다”며 “채용과정의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주씨가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해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자질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고,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과정을 거쳐 채용됐다”고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 2명이 대통령실 사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이은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주 전 후보는 지방선거 기간 내내 예산 폭탄을 홍보 현수막으로 내걸고 대통령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도 AI 직접단지 등을 방문할 때 주 전 후보의 안내를 받는 형식으로 힘을 실어줬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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