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제조업업황·소비자심리지수 조사
2가지 지수 모두 전월比 큰 폭 하락

 

광주·전남지역 7월 경기전망이 역대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낮게 조사되는 등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제 상황에 대한 지역민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최근 ‘7월 소비자동향 조사’와 ‘7월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우선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0으로 전월과 비교해 4p 떨어졌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69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전국 제조업 업황BSI 80과 비교하면 10p 더 낮다. 지역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업황 BSI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고, 이하는 그 반대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020년 5월 43으로 바닥을 찍었던 경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말 78로 마감했다.

이후 70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수 70에 겨우 턱걸이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제조업 경영 애로 사항은 원자재 가격상승(42.6%), 불확실한 경제상황(14.5%),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비관적이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7로 전달보다 12.9p 떨어졌다. 이달 감소 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020년 3월(-18.4p) 이후 최대 규모다.

전국 평균 감소 폭(-10.4p)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7로 올랐지만 5월 101.8, 6월 92.6, 7월 79.7로 석 달 연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 현재경기판단CSI는 42, 향후경기전망CSI는 47로 전월대비 각각 22p, 21p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CSI는 62로 전월대비 19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대비 8p 상승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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