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유 문화·예술 활용 ‘굴뚝없는 산업’ 으로 승부수
‘2022-23전남방문의해’ 계기 외국인 300만명 유치도
체류형 관광객 유치 명품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 박차
콘텐츠 · 마케팅 개발 ‘청정 · 힐링 · 안심쉼터’ 적극 홍보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선포식이 6월 14일 오후 목포 유달유원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시장ㆍ군수, 주요 내빈 등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민선 8기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정 핵심 운영 전략 방안중 하나로 ‘문화·관광 융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남만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과 콘텐츠를 융·복합산업으로 키워 전남 관광 1억명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지사는 선거 당시 공약으로 국내 관광객 1억명과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로 굴뚝없는 관광산업을 통해‘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행복시대’를 다짐했다.전남도는 이같은 김영록 지사의 공약 실천을 위해 ‘2022-2023 전남방문의 해’를 설정하고 지난 6월 목포서 선포식과 함께 본격적인 손님맞이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문제는 단순히 ‘머물다 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대형 숙박시설과 다양한 형태의 부대시설 등 관광인프라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2022-23 전남방문의 해’ 전환점

전남도가 올부터 내년까지 2년간 진행하는 ‘전남방문의 해’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지역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전남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해양, 생태, 맛깔스런 음식, 남도문화 등을 적극 활용해 전남을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관광지로 도약시킨다는게 전남도의 복안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국내 관광객 1억명과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하고 코로나19로 위로받지 못한 국민과 전 세계인들을 ‘청정하고 힐링되는 전남’으로 끌어들여 여행과 위로를 받으라는 취지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6월 14일 전남 최고 핫플레이스인 중의 하나인 목포 대반동에서 ‘전남도 방문의 해’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은 김 지사가 민선 8기 재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문화관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관광 인프라 구축 박차

대형숙박시설은 관광객 유치에 필요 불가결한 시설이다. 지금까지 전남도는 숙박시설이 열악해 뛰어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도 체류형 관광객 유치 실패에 많은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를 감안해 전남도는 지난 2019년 개장한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가 개장과 동시에 대박행진을 이어가 명품 숙박시설 구축에 심혈을 쏟고 있다. 쏠비치 개장으로 진도 방문객이 연간 6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체류 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진도 쏠비치에 이어 지난달에는 신안 자은도에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가 총 533객실을 갖추고 개장해 섬 관광객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말에는 목포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가 문을 여는 등 오는 2025년까지 명품 숙박시설이 여수, 고흥 등에 속속 들어서 호텔·풀빌라 1만8천여실로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해외관광객 유치 마케팅 돌입

무안공항은 지난 달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여름 휴가철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본격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국제선 운항으로 재개되는 중국, 대만, 동남아 등 인근 주요도시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제선 운항지역을 목표로 무비자 환승 여행상품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수항에는 크루즈 입항도 시작돼 전남을 찾는 관광루트가 다양해졌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2’에 참가한 력셔리 크루즈 선사인 ‘실버시’의 여수항 입항이 성사된 것이다. 실버시는 전남방문의해 기간동안 총 1천여명 이상의 해외관광객을 태우고 여수를 찾을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콘텐츠 개발 필수

관광인프라와 함께 동반돼야 할 요인은 남도만이 갖는 콘텐츠를 얼마나 풍부하게 담아내느냐에 있다. 전남도는 EDM 페스티벌과 드론 라이트쇼, 국제·전국행사 연계 이벤트를 관광객 유치에 승부를 걸었다. 우선 체류형 테마상품을 개발해 숙박 할인 빅 이벤트를 비롯 기차연계상품, 남도 한달여행하기, 블루투어 체험상품 등이 그것이다. 여기다 힐링형·체험형 테마상품과 전남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축제들을 활용해 월별로 테마를 달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이들을 전남으로 끌어들이는 전략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전남방문의해를 적극 활용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