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고검장 출신 등 4명 출사표
조직 정비 후 추가 공모 가능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선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입지자들은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찰 경우 2년 뒤 총선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11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은 지난해 8월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정문성 전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시당은 지난달 서구을 지역위원장 공고 모집을 냈으나 전당대회를 거쳐 새로운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민주당은 여성과 노동, 청년위원회 등 전국위원회급의 상설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지역위원장 선출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구을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김경만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등 4명이 응모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천 전 장관은 총선에서 7선에 성공해 국회의장을 맡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양 전 고검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법률위원장에 발탁되는 등 ‘이심’을 등에 업고 위원장 직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지역 사무소를 열어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전 수석 역시 지난 총선 때 경선에서 낙선한 뒤 지역의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이 조직을 정비하고 이르면 10월 중순께 서구을 지역위원장 공모를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4명 외에 추가로 응모할지도 관심이다. 다만, 총선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이 되면 민주당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누가 위원장을 맡게 될 지가 지역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