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반출 작업으로 연기
3층 이하 소형 건물 57개 동 공사

 

자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모습. /남도일보DB
자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모습. /남도일보DB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내고 전면 중단된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가 다음달 중순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동구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예정됐던 철거 공사가 폐기물 반출 작업으로 인해 10월 17일로 연기됐다. 사고 직후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광주 동구는 최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감리자 등이 참석한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해체 신고가 완료된 3층 이하의 소형건물 57개 동에 대해 안전 확보를 전제로 해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동구가 해체 인·허가를 내준 건물은 총 548개동이다. 이 중 437개동은 철거가 완료됐고 111개동은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등으로 철거가 중단된 111개 동은 신고권과 허가권으로 나뉜다. 신고권은 단층 등으로 이뤄진 건물이고, 허가권은 지하층을 포함한 연속층 3개 이상 건물을 말한다.

조합 등은 신고권 68개동 중 57개동에 대한 철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고가 아닌 허가를 받아야 하는 3개층 이상의 건물 42개 동 중 34개 동은 조건부 사항을 갖추는 대로 다시 관련 회의를 추가적으로 열기로 했다.

현재 남은 동은 이주와 보상 처리 등으로 조합 측에서 해체 신고 등을 하지 않아 해체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건물을 철거하려면 해체 계획서와 안전확보계획을 마련하고 감리자가 이를 검토한 확인서를 제출하라는 등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잔해에 깔린 시내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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