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창극단, ‘판소리 감상회’
거리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자은도서 ‘2022신안국제문페스타’
남도국악원, ‘양길순 무용단’ 초청

광주시립창극단의 새로운 레퍼토리 ‘판소리감상회’포스터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10월은 일년 중 가장 축제가 많은 달로, 지역별 대규모 행사가 풍성하다. 10월의 첫 토요일이자 황금연휴인 이번 주말,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축제의 계절 시작을 알리는 듯 다양한 문화 공연이 나들이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광주시립창극단이 10월 1일과 2일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판소리 감상회’를 선보인다. ‘판소리 감상회’는 창극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레퍼토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를 더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행사 첫날인 1일 판소리 심청가 ‘화초타령’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를 창극단 정선심 수석단원의 소리와 김준영 상임단원의 북장단에 맞춰 들려주며, 창극단 무용부의 축연무가 화려함을 더한다.

2일 공연에는 안숙선 명창과 이선희 명창, 그리고 김규형 명고와 최만 명고의 판소리 춘향가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는 호남지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립광주박물관과 함께 해 판소리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계승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예술무대 산의 야외퍼포먼스 ‘페스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00인의 예술애(愛) 시민댄스 챌린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도 열린다. ‘2022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5·18민주광장에서 연휴기간동안 국내 다양한 장르의 우수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는 ▲10월 1일 국제환경연극단체 ‘나무닭 움직임연구소’, 100인의 시민이 함께하는 줍깅 퍼포먼스 ‘지구를 식혀라2-도롱뇽의 눈물’ ▲10월 2일 ‘예술무대 산’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외 퍼포먼스 및 놀이·전시 체험 ‘페스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0월 3일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주제곡과 안무를 가지고 광주 5개구 10곳에서 함께한 ‘100인의 예술애(愛) 시민댄스 챌린지’,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사람간의 거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거리극 ‘거.리.끼.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남에서도 다양한 문화축제가 10월의 시작을 알린다.
 

월드뮤직밴드 ‘도시’

먼저 ‘2022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문페스타)’가 1일부터 3일까지 자은도 신안 1004 뮤지엄파크에서 개최된다. ‘문페스타’는 조선시대 최초의 세계인이자 해양영웅 홍어장수 문순득을 기리는 행사로, 바다를 느끼고 환경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바다숲 콘서트 ▲메이드 인 신안 ▲해양 마당극 ▲다이아 놀이마당 ▲해양문화여행 ▲신안표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바다 숲 콘서트’에선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해 주목받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을 비롯해 JTBC 풍류대장의 ‘월드뮤직 밴

퓨전플라멩코 ‘옴팡’

드 도시’, 비금도 출신 소프라노 문안나, 라틴음악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라틴재즈 밴드 라이슬라보니따, 월드뮤직 그룹 구각노리, 피아니스트 이지은 등이 출연해 10월의 낭만을 선사한다.

‘메이드 인 신안’은 신안 섬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극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다이아 놀이마당’은 다이아몬드를 잇는 신안 중부권 섬인 자은, 팔금, 암태, 안좌도 주민들이 난타, 사물놀이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섬의 독특한 문화를 들려준다.

또한 청년 그룹 ‘먹스킹’이 공동주최로 나서서 캠핑 체험을 개최한다. ‘신안표류기’라는 주제로 자연과 사람, 예술이 교감하는 콘서트, 요가, 해양쓰레기 줍기 등 액티비티 에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청년 뮤지션들의 함께해 콘서트로는 ‘더 어쿠스틱’, ‘3·14밴드’, ‘사운드 힐즈’, ‘소소한 프로젝트’, ‘도리토리’ 등이 젊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양길순 무용단

이시대의 명인·명무·명창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1일 오후 5시 ‘양길순 무용단’을 초청해, 10월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양길순 명인을 시작으로, 명성과 이름이 잘 알려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예능보유자 신영희 명창이 출연한다. 또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9호 신관철 수건춤 예능보유자인 신관철 명무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예능보유자인 임정란 명창,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 조오환 명창,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28호 박관용류 진도북놀이 예능보유자 이희춘 명무 등 역대급 명인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양길순의 동행: 판’ 공연은 ‘진도북놀이’를 시작으로 ‘교방입춤’ ‘교방굿거리’ 등 전통 민속무용의 멋스러운 몸짓을 선보인다. 이어 ‘경기민요’의 흥겨운 노랫가락과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엿타령’ ‘신관철 수건춤’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를 잇따라 들려준다.

전통문화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이날 무대의 피날레는 양길순 명무의 ‘도살풀이춤’으로 마무리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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