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안 살고 고양이가 산다?! 56마리 ‘고양이 빌라’ 이야기

- 설악산에 UFO가 나타났다? 설악산에 등장한 의문의 물체, 그 정체는?

15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설악산에 등장했다는 의문의 물체에 대해 확인해보고, 56마리 고양의들의 천국 ‘고양이 빌라’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제작진 앞으로 “제가 사진을 찍다가 이상한 걸 포착했다”는 제보와 함께 사진 2장이 도착했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풍경 사진인데 사진을 확대해 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의문의 물체를 포착했다.

한 달 전, 제보자는 설악산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날따라 유독 화창한 날씨였고, 단풍으로 수를 놓은 듯한 설악산의 풍경에 곧바로 카메라의 셔터부터 눌렀다. 그 후 사진을 다시 보다 의문의 물체를 발견하게 된 것인데 특히 이상한 점은, 같은 위치에서 1초 간격으로 두 장의 사진을 찍었음에도 한 장의 사진에만 의문의 물체가 찍혀 있었단다.

제보자는 어쩌면 이 물체의 정체가 UFO가 아닐까 의심했다고 한다.

UFO를 발견했다는 믿기 힘든 얘기에 먼저 사진이 조작된 것은 아닌지 확인에 나섰고 사진 분석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조작된 사진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다면 설악산 하늘에서 포착된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지, 제작진은 여러 실험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진의 진실은 ‘순간포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특별한 건물주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대전의 한 건물 앞을 찾았다.

그곳에서 4층 빌라의 소유주라는 주인공 박주영(47세) 씨를 만났는데 건물 최고층 자기 집으로 제작진을 안내하는 그녀의 집 안에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고양이였다. 한 마리도, 두 마리도 아닌 24마리 고양이와 한집에 살고 있다는 주영 씨는 더 놀라운 점을 소개했다.

비어있는 줄 알았던 옆집은 고양이 10마리가 점령했고, 아랫집 역시 사람은 없고 16마리 고양이가 살림을 차지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옥상까지 6마리 고양이에게 내줬다고 하는데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산다는 이 건물은 총 56마리 고양이의 천국이었다.

고양이들이 다니기 편하게 집안 구조며 배치를 전부 바꾼 것은 물론 집안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녀석들이 위험에 빠질까, 가스 불도 켜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 식사는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해치우고, 서둘러 옆집과 아랫집, 옥상까지 누비는 주영 씨는 하루 두 번씩 먼지 청소부터 시작해 물걸레질과 식사 준비는 물론 배변통 정리까지, 고양이들이 머무는 이집 저집 누비느라 쉴 틈이 없다. 그렇게 주영 씨에게 행복하게 관리를 받는 녀석들이지만, 유심히 지켜보니, 눈 한쪽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다리를 저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의 고양이들이 보인다.

알고 보니 주영 씨 집의 녀석들은 전부 거리를 떠돌던 유기묘와 길고양이들이란다. 5년 전, 카페를 운영하던 주영 씨는 많은 길고양이를 만났고, 그중에서도 룽지라는 고양이 한 마리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는데 주영 씨의 출퇴근을 반겨주고 매일 손길을 타며 정이 들었던 녀석은 3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죽은 채 발견됐다.

이유도 모른 채 허망하게 룽지를 보낸 뒤 다른 고양이들마저 잃고 싶지 않아 무리해서 빌라를 매입했다는 주영 씨는 그렇게 아프고 사연 있는 길고양이들을 구조해 녀석들과 고양이 빌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이 엄마’ 주영 씨와 56마리 고양이들의 빌라 생활을 15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순간포착’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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