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전남도당 범도민 운동 선포

28일 순천역 앞에서 진보당 전남도당 관계자들이 전라선 수서행ktx의 즉시 운행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윤별 기자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라선 수서행KTX를 즉시 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당 전남도당은 28일 순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행 고속열차인 SRT는 2016년 개통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하고 있어 전라선에 속한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고충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여수·순천 등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은 열차로 서울 강남지역으로 이동 할 때 KTX로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1시간 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꼽았다.

진보당은 “여유가 1대밖에 없는 SRT에 비해 KTX는 12대의 여유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수서역으로 운행이 가능하다”면서 “전라선 수서행KTX가 운영되면 하루 8회씩 열차를 투입할 수 있고, 좌석도 3배 이상 늘어나 이동비용 절감, 열차 시간 선택권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당은 전라선 수서행KTX 운행은 전남 동부권 주민의 고충 해결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정치권이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철도 분할을 확대해 2027년까지 SRT를 50% 늘려 국민의 재산인 철도를 민간 대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SRT가 윤석열 정부의 철도 민영화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힘으로 전라선 수서행KTX가 운행된다면 철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전남도당은 전라선 수서행KTX 운행 실현을 위해 ▲범도민 운동 지속 전개 ▲전라북도까지 포함하는 ‘전남북 도민운동’ 확대 ▲10만 도민 서명운동 ▲토론회 ▲정당연설회 ▲촉구대회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2016년 개통 이후 전라선을 운행하고 있지 않아, 강남을 비롯한 서울 동남권을 방문하거나 여수, 순천 등 전라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KTX와 수서를 오가는 SRT의 종점이 다르다보니 여수 등에서 고속열차로 경기도 방면으로 가려면 KTX를 타고 SRT 정차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에 도착해 다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동부취재본부/윤별 기자 star26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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