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안과21 반태수 원장 “시력교정술 신중해야”
연령·부작용 여부 등 눈 상태 고려 사전검사 중요

밝은안과21병원 반태수 원장이 눈이 불편해 안과를 찾은 학생을 진료하고 있다. /밝은안과 21병원 제공

2023년이 밝아오면서 새해 계획 중 하나로 시력교정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수험생, 겨울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그동안 시력교정술을 미뤄온 취업 준비생, 직장인에게서 문의가 쇄도한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수술을 진행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뿐만 아니라 만족할 만한 시력 교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후유증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위해선 시력교정술에 대해 꼼꼼하고 신중하게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구 성장이 멈춘 이후에 수술해야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을 가장 많은 받는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학생들이다. 고3 졸업생이나 수험생들이 그동안 학업 때문에 미뤄뒀던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 이들 나이가 대부분 18세 전후다.

이들 중에는 당장 시력교정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안구 성장이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키 성장 호르몬이 멈추는 18세가 되면 안구 성장도 멈춘다. 그래서 만 18세 이후로 시력교정술을 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도 키가 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눈 역시 만 18세 이후에도 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력 변화 유무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서 수술을 받으면 계속 근시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효과도 떨어지거나 시력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 위험 낮추기 위해 철저한 사전검사 중요
시력교정술은 각각의 방식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고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한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수술 전 꼼꼼한 정밀 검사는 필수다.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내 눈에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밀 검사는 개인별 시력검사를 시작으로 각막의 두께, 난시 유무를 비롯해 각막지형도 상의 위험인자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시신경, 안압, 동공 크기를 비롯해 녹내장, 각막질환, 망막질환 여부 등 눈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원추각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져 내부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안구 중심부가 원뿔처럼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원추각막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세밀한 검사가 중요하다.

이 밖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처럼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각막혼탁이 더 진행해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 검사와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소프트렌즈는 3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착용을 중단한 후 검사해야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눈 상태 고려해 내게 알맞은 수술방법 찾아야
사람마다 선호하는 수술 방법이 다르다. 빠른 회복을 우선시하는 사람, 신체활동이 많아 안전함을 추구하는 사람, 통증 없이 잔여 각막을 많이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가장 최신에 나왔거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수술을 원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그러나 시력교정술은 어느 정도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선택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크게 라식, 라섹 그리고 스마일라식으로 구분한다. 라식은 각막 상피와 보우만막을 포함한 각막 앞부분의 절편을 만든 후 레이저절삭으로 시력교정을 하는 반면, 라섹은 얇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 제거한 후 레이저로 절삭해서 시력을 교정한다.

일반적으로 라식은 수술 다음 날 목표 시력의 80%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각막이 얇으면 수술이 어렵고 수술 후에도 절편이 남기 때문에 외상이나 충격에 의해 드물지만 절편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라섹은 수술 후 3일 정도 지나야 제거한 상피가 회복되고, 시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보통 1~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또 수술 후 상피회복 기간 동안은 생활에 불편이 있을 수 있고 개인 차이가 있지만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각막이 얇은 사람도 수술이 가능하고 라식처럼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과격한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안전하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스마일라식은 일반 라식이나 라섹과는 달리 각막절편을 생성하지 않고 각막에 2㎜정도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이 진행되는데 이는 기존 라식의 1/10 수준이다. 각막절개량을 최소화한 만큼 각막신경의 손상도 최소화돼 안구건조증, 빛 번짐, 원추각막증과 부작용의 발생 위험이 크게 줄었다. 수술 후 회복 또한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처럼 각 수술 방법이 가진 특징이나 장단점이 다르다. 시력교정술을 진행할 때는 우선 정확한 검사를 한 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눈 상태와 본인의 생활 패턴이나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시력교정술은 보통 20~30대의 젊은층이 받는 수술이기 때문에 과대광고나 저렴한 수술비용에 현혹돼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술하기보다는 안과병원에 최신 의료 장비가 구축되어 있고 체계적인 진료 및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고 사전검사와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도 꼭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3년에는 시력교정술 계획을 잘 세워 안정적인 시력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여보자.

글/밝은안과21병원 반태수 원장
정리/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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