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했다” 진술, 음주 정황 나오지 않아

 

지난 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사 뒤편 울타리로 SUV 차량이 돌진한 모습. /뉴시스

SUV 차량으로 광주광역시청 울타리를 들이받은 뒤 차를 두고 잠적했던 20대 운전자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고 차량에 대해 사후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 10분께 광주시청 인근에서 직장 법인차량을 운전하다 시청 뒤편 냉난방 보조시설 인근으로 돌진,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려둔 채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지만, 청사 울타리와 나무 일부가 훼손됐다.

A씨가 사고 차량을 운전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그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다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전날 오후 6시 10분께야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자택에 찾아온 경찰에게 A씨는 “전화가 온 줄 몰랐고, 출근은 몸이 아파서 안 한 것”이라며 “깜빡 졸음운전을 했다. 사고가 나니 정신이 없어서 차를 두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음주운전을 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병원 치료가 끝나는대로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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