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3 독자권익위 첫 회의 개최
‘공감·지적’ 의제 설정 중요성 강조
전문가 의견 등 심층기사 발굴 필요
독자와 함께 위기 극복 프로젝트 제시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0일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0일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새롭게 구성된 위원들과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심층기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현(변호사), 김진강(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박수민(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서정훈(광주NGO지원센터장),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이연수(호남대학교 교수), 조현호(변호사),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지병문 위원장=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독자권익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잘 하는 곳도 있지만 형식만 갖춘 곳도 많다. 각 구성원들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논의를 갖고, 형식적인 회의를 하는 것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제 역할을 잘 해주시길 바란다. 또 매주 게재되는 독자권익위원회 칼럼을 통해서도 꾸준한 목소리를 내고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정훈 광주NGO지원센터장

◇서정훈 위원=지면 크기가 작고 눈에 띄는 편집으로 독자들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지면 구성이 좋다. 어려운 용어나 문장에는 쉽게 풀이한 해석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 이해를 돕고 있는 점도 훌륭하다. 이와 관련한 특별·심층 기사를 발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기사 비율을 볼 때 주로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전남지역의 다양한 소식도 풍부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 시·군 단위의 기사들도 심도있는 내용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위원=남도일보는 다른 신문사보다 기획취재가 갈수록 풍성해지고 독자권익위원회에서 논의한 주제에 대한 취재 및 보도가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 또 사람&스토리 등 사람들 지면을 깊이있게 다룸으로써 봉사와 기부 등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마음 따뜻한 기사를 계속해서 다뤄준다면 팍팍한 오늘날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 정체성을 되찾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에 남도일보가 큰 획을 그을 수 있길 바란다.

지면상 아쉬운 부분은 사진이다. 남도일보 기자가 직접 찍은 사진은 화질이나 구도가 좋지만 요청이나 제공된 사진의 경우 화질이 다소 떨어져 남도일보의 이미지 실추와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양성관 동강대 교수

◇양성관 위원=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창간부터 함께 해오면서 그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책임감도 많아졌다.

이 가운데 판형을 바꾸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나왔으나 이제는, 가장 눈에 띄고 친근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두 가지 역할을 잘 해야 한다. 먼저 신문이 ‘워치독 (watchdog)’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잘못된 부분이나 오류를 살피고 정정할 수 있도록 제 할 말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어젠다 세팅, 즉 의제 설정을 잘해야 한다. 공감이 가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이뤄져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과 기사가 불일치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1면은 눈에 띄는 사진이 들어가다 보니 기사와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기사와도 연관이 있는 사진이 함께 실렸으면 좋겠다.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위원=‘남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광주뿐만 아니라 우리 전라남도에 있는 볼거리, 먹거리, 일거리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남도일보에서 자주 실어주고 있다. 광주뿐만 아니라 남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남도일보의 위치가 아닐까 한다. 광주를 중심으로, 남도를 포함한다는 장점이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전세계가 변화하고 있다. 변화에 걸맞게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통로를 만들어 보거나 전세계적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프로젝트로 함께 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김진강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김진강 위원=언론은 굉장히 낯선 영역이었지만 독자권익위원회 활동으로 관심을 갖고 눈여겨보게 됐다. 남도일보는 판형이나 편집이 세련돼 젊은 감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자 크기와 모양 등에서도 전달력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최근 지산IC 문제와 관련해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의 상황까지 다루고 있어 쉽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폐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었다.
 

조현호 변호사

◇조현호 위원=해남지원장 퇴임 후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어떤 사회활동을 참여할지 고민하다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에 합류하게 됐다. 남도일보가 독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언을 아끼지 않겠다.
 

이연수 호남대 교수

◇이연수 위원=남도일보가 올해 들어 확 달라진 모양새다. 가독성이 좋아지고, 레이아웃이 세련된 것 같다.

남도일보가 차별화를 갖기 위해서는 어젠다를 잘 설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이웃들의 소신이나 밀착 취재뿐만 아니라 캠페인도 다루고,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기획 기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이 강화되길 바란다.

또 지역 언론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전문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객원 기자나 해당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특화된 기사를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박수민 위원=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세대별 정보의 차이가 심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도 많다. 작은 관습들을 바꿔나가면서 격차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면에서 ‘~관계자’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 객관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 노후관 교체 관련 기사에서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한 시민들의 문제의식과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고,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뤄 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김정현 변호사

◇김정현 위원=다른 위원회 활동 경험은 있지만 언론사 독자권익위원을 맡게 된 건 처음이다.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다른 위원들에게 많이 배우도록 하겠다. 남도일보가 더욱 신뢰받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와 관련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은 “어젠다를 설정하고, 어떤 측면에서 독자들과 소통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수요일 이슈포커스를 통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심층있는 기사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면에서 전남지역을 세분화해 동부권 2면과 중부, 서부를 각각 다루고 있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제보 사진의 질이 떨어지는 부분 역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독자권익위 위원들의 관심과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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