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재사용으로 도시가스 이용 감축
27~33% 에너지 비용절감 가능

 

기아 스포츠센터 광주점에서 문화센터 내 헬스장, 수영장 등의 샤워실에서 이용되는 고온의 폐수열원을 이용한 폐수열 회수장치 이용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서영 기자

기아 스포츠센터 광주점에서 버려지는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환경보호와 더불어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 효과로 호평이 일고 있다. KT전남전북본부는 ‘폐수열 회수장치’를 기아에 구축해 에너지 효율화와 난방비 절감을 이뤄냈다고 17일 밝혔다.

폐수열 회수장치는 폐수 열원을 재사용해 상수도 급수 온도를 1차 예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온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되는 도시가스 투입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기아 스포츠센터 광주점은 문화센터 내 헬스장, 수영장의 샤워실 등에서 사용되는 고온의 폐수열원을 그대로 흘려 방류해왔다. 또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약 15℃의 물을 보일러로 40℃까지 가열해 이용했다. 그러나 폐수열 회수장치 구축 이후 약 36℃의 폐수열을 냉수와 열교환해 12℃ 상승한 27℃의 물을 40℃로 가열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이같은 방식은 에너지 사용량 감축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왔는데, 회수장치 설치 전후 도시가스 사용량을 비교했을 때 도입 두달여만에 약 3천만원의 난방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는 “폐수열 회수장치를 통해 27~33%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1년이면 1억원에 가까운 난방비를 줄여 아까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스포츠센터 광주점에서 문화센터 내 헬스장, 수영장 등의 샤워실에서 이용되는 고온의 폐수열원을 이용한 폐수열 회수장치 이용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서영 기자

실제로 남도일보 기자가 찾은 기아 스포츠센터의 폐수열 회수장치 시스템 작동화면에서는 폐수 입구 온도 33.6℃, 폐수 출구온도 26.3℃로 열교환이 이뤄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양근수 KT 법인고객시장개발팀 차장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에너지비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대에 폐수열회수장치와 같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고객의 탄소중립 실천과 ESG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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