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훈(광주시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

 

송성훈 광주시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
송성훈 광주시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집중호우(集中豪雨)란, 일정한 지역 또는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한 강우가 발생하는 기상현상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시간당 30㎜이상이거나 6시간동안 70㎜이상의 비가 내릴 때, 또는 연강수량의 10%이상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정도를 말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호우특보 기간 동안 누적 강수량은 241.6㎜로 기록되었으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광주소방안전본부는 기상특보가 발효된 4일간 소방공무원 1천411명이 재난대응 및 복구를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또한 소방차량 77대와 284명의 인원을 동원해 배수지원(123톤) 18개소 및 도로 장애 조치 등 총 80건의 긴급 구조활동을 수행해 시민들의 안전과 재난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와 집중호우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재난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스스로의 대응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4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띠는 국지적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 스스로 신속한 판단과 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행동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물이 조금이라도 고여있는 지하차도나 도로는 우회하여 통행하고, 차량이 물에 잠기면 최우선적으로 창문을 열어두거나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차 안과 바깥의 물 높이(내외부 수위차 30㎝ 이하)가 비슷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또한 급류에 차량이 고립될 경우 급류 반대쪽으로 탈출하고, 자력대피가 불가할 시 차량 지붕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둘째, 하천이나 계곡물의 수위가 높아지면 물의 흐름이 빠르고 강력해져서 자칫 급류에 빨려 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장시간 호우로 인해 절개지 같은 산사태 위험지역은 누적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언제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이상 징후가 관찰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집중호우 시 저지대 및 상습 침수지역 대피, 공사장 주변 접근을 금하고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등 안전대피 요령을 잘 참고해 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광주소방안전본부도 집중호우 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과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역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수방장비 및 유관기관 상호 협력체계를 정비하는 등 소방력 총력 대응으로 시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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