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선지자체들 스마트팜 농업 박차
첨단기술 접목 급변하는 농업환경 대응
고품질 특화된 원예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고령화·인력난 등 어려운 농촌현실 ‘타개책’
은퇴자·청년들 안정적 영농기반 다각적 지원
‘스마트팜농법’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기회

 

스마트팜 청년창업 교육 모습./남도일보 자료사진
스마트팜 청년창업 교육 모습./남도일보 자료사진

전남지역 일선 지자체들이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농작물이나 가축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 유지하는 스마트팜 농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고령화와 인력난 등이 심각한 현 농촌현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농업’은 일선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고품질 특화된 원예농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소득효과가 큰 시설원예에 스마트팜농법이 사용되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로 삼고 있다. 은퇴자나 청년들의 안정적 영농기반을 위한 다각적 지원과, 고품질 과수 집중 육성으로 관련 영농산업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스마트팜 ICT 융복합 확산사업 지원
미래 농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은 원예시설에 정보통신기술을(ICT) 접목해 양액 공급·하우스 천장 개폐 시설 등 작물 생육에 적정한 온습도 제어 등을 한다. 원격으로 수분과 광량을 제어해 최적 생육환경 조성에 필요한 복합 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첨단 농업 기술이다. 화순군은 현재 48농가가 스마트팜시설을 도입해 영농산업을 키워가고 있다. 스마트팜 농가를 위해 화순군은 올해 ▲스마트팜 시설보급 및 컨설팅사업으로 1억 1천만원 ▲시설원예 현대화를 위해 2억 5천만원 ▲농업 분야 에너지 절감 시설로 3억 7천만원을 지원한다.

은퇴자나 청년농가들의 안정적 영농기반 확보 및 효율적 정착을 위해 군비 10억원을 투입, 다목적 소규모 비닐하우스와 부대시설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고품질 안전 과실 생산체계구축을 위한 아열대 과수 육성과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등에 46억원을 투자, 산업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꾸준한 지원을 통해 스마트팜 현대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특화된 원예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을 증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엔 군청상황실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청년 농업인의 스마트팜 시설투자 부담을 낮추고, 시설원예농업 재배 방법과 수익창출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국비 포함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지 5헥타르(ha) 이상·규모 4.5ha 이상의 온실을 조성한다. 현재 장성군은 52개소 22ha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하우스가 갖춰져 있다. 고부가가치 작물로 알려진 포도·토마토·새싹삼 등 다양한 작물이 스마트팜에서 재배된다.

장성군은 여기에, 케이티(KT)와 최근 협약을 맺고 원예농업단지 50개소에 초고속인터넷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화순에서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된 방울 토마토 모습/화순군 제공
화순관내 스마트팜 내부 전경/화순군 제공

◇ 고흥군 스마트농업 전진기지 주목
고흥군 경우 스마트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농수축산 분야 거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흥만 간척지 일원에 자리잡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인근에 ‘스마트 축산 ICT’ 조성과 ‘스마트 수산양식 클러스터’를 포함한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단지를 확대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체면적 33ha 규모에 총 사업비 1천190억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 확산 거점단지로 전국적인 벤치마킹 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곳은 미래 농업 주인공이 될 청년 농업인 인재육성을 위해 스마트농업 교육 및 실습·창업까지 체계적으로 종합 지원하는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첨단 스마트 시설 단지다.

최근 전국에서 모인 청년 초보 농업인들이 토마토·딸기·멜론 등을 재배하는 스마트 농업기술 이론부터 현장중심 실습 교육을 배우기 위해 청년 농업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 곳 단지는 청년창업 보육단지와 임대형 스마트팜·온실 및 노지 실증단지·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청년농업인에 대한 스마트팜 교육의 장 마련은 물론 기술혁신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흥군은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3년 스마트 축산 ICT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고흥만 간척지 신양지구 일원에 335억원을 투입, 축사 25동에 한우 2천500두를 사육할 수 있는 스마트 축산 시설단지를 오는 2027년 조성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스마트축산 ICT는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질병에 취약한 기존 축사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시설 장비와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해 최적화된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9년 농식품부서 고시한 간척지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에 수산단지 68ha를 반영, 고흥만 간척지 용동지구에 친환경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준비한다.

고흥군은 고흥만 일원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스마트 축산·스마트 수산까지 아우르는 50~60만평 규모의 대단지로 확대 조성, 명실상부한 스마트팜 확산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농산물 수출플랫폼 구축
전남도는 스마트농업을 통해 국내 농업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나아가 이를 활용한 수출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수출 및 규모 계획을 늘리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관련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화순군은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으로 ‘화순농산물 수출플랫폼’이 공모 선정돼 수출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다. 화순농산물 수출플랫폼은 현재 ▲수출단지 조성과 ▲수출 온·오프라인 홍보 ▲브랜드이미지 개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상품의 다양성 개발 ▲수출조직체 구성 및 육성 ▲전문인력양성 ▲품질 고급화 및 안정성 확보 ▲영세농가 지원 등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능주면 남정리 소재에 지역 특화자원을 연계한 생산 유통 기반을 만들어 농산물 수출 극대화 및 경쟁력 도모할 방침이다. 여기에, 수출선별장 3천300㎡에 저온저장고 10동과 선별시설 구축하고 ▲해외 수출 유통 마케팅 강화를 위한 브랜드이미지 개발과 홍보 ▲수출 참여 농가의 제품 품질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 지원 ▲수출유통업체들과 협력체계 강화 및 해외시장에 대한 지식 정보 공유 유통망 강화 ▲개별선별하고 있는 영세농가의 공동선별 및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농산물 수출 중심지로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고소득 원예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남도 내 핵심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수출 방안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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