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직원 대상 신속·투명한 징계 절차 진행”
“감사 결과 바탕…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다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자신의 고교 동창인 유병길 전 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면접 과정에서 발생한 점수 조작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일들에 대해 광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안타까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인사담당자에 대해서는 징계에 앞서 선제적으로 ‘직무배제’를 했다”며 “징계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징계위원회 인력풀’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인원으로 징계위원을 구성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 징계와 별개로 해당 인사담당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적극 협조해 약간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용 및 선발 등 인사 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완하고 점검하겠다”며 “‘지방공무원 인사 평정지침’을 포함한 인사 규정에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개방형 감사관(3급)에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유병길 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을 선임했다.

감사원이 광주교사노조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에 착수하자 유 전 감사관은 지난 4월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다.

감사원은 인사담당자 A씨가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 순위를 바꾼 사실을 적발했으며 A씨에 대해 정직 징계 요구하고 경찰청에 고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동조합 등 교육단체는 감사관 채용 순위 변경과 관련, 이정선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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