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공교육 연계 강화…변별력 갖춰”
“작년 수능과 비슷”·“난도 다소 하락”

 

9월 모의고사 실시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치러진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대사대부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예상대로 ‘킬러문항’이 배제되고 EBS와의 연계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난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EBS와 “난이도가 다소 하락했다”는 입시업계 간 분석이 엇갈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5천825명으로 재학생은 37만1천448명이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10만4천377명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203곳(광주 91곳·전남 112곳)에서 수험생 2만7천553명(광주 1만5천533명·전남 1만2천20명)이 모의평가를 치렀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체 응시생 중 21.9%가 졸업생 등 N수생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그 어느때보다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시험이었다.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9월 모의평가가 수능의 출제 방향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됐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9월 모의평가 출제방향’ 자료를 통해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연계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전년도 수능과 같다.

이번 모의평가와 관련, 교육계에서는 ‘킬러문항’ 이 배제됐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나 난이도 분석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모의평가 수학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BS 국어 강사인 중동고 최서희 교사는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은 2023학년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다르게 문항이 배열돼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어렵지 않았다”며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진학부장은 “수학의 난이도가 기존 6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지만 국어·영어과목은 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세영·조태훈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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