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학부장협의회,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국어, EBS 연계율 ↑·수학, 최상위권 변별력 ↓
영어 긴 문장 난도 조절…전년도 수능과 수준 비슷
“EBS 연계 교재 중심…꼼꼼하게 마무리 학습”

 

광주진학부장협의회 협의회장인 대동고 오창욱 교사가 7일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9월 모평 영어 영역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제공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정교한 문제가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7일 “9월 모의평가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됐지만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판단된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EBS 체감 연계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보였다는 평가다.

대신 여러 난이도를 가진 문항의 적절한 구성과 매력적인 선택지 배치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통과목 ‘독서’는 4개 지문 17개 문항으로 이뤄졌고 4개 중 3개 지문이 EBS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어려운 전문용어나 시각자료 등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은 없었으나 정교한 선택지 구성으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특히 ‘압전 효과를 활용한 초정밀 저울’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의 11번, ‘조선 후기 신분제의 변화와 개혁론’을 주제로 한 인문주제통합 지문 15번과 16번은 킬러문항이 아니면서도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꼽혔다.

공통과목 ‘문학’은 지문 길이가 길지 않아 부담은 줄었으나 복잡한 선택지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객관식보다 주관식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숭덕고 박영광 교사는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이 커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 난이도 문항은 수학1의 14번, 수학2의 13번으로 각각 지수함수의 평행이동과 미분 개념을 명확히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꼽혔다.

선택과목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고, 이공계 진학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은 계산보다는 정의와 개념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영어 영역은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 변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광주대동고 오창욱 교사는 “어려운 어휘가 거의 활용되지 않았으나, 한 문장의 길이가 긴 지문들을 활용해 독해 난이도를 조절했다”며 “41~42번 장문 지문이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현저히 짧아진 것을 포함해 특정 문항의 지문 길이가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매력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혼선을 주던 오답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이번 모의평가에는 대폭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봤다.

특히 최근 어렵게 출제됐던 문장 삽입 문항인 38번과 39번은 중상위권 학생 다수가 함정에 빠지기 쉬운 선택지가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시행된 첫 시험이자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만큼 수능 출제 방향을 확인하고 마무리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EBS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하고 선택지 이해와 판단에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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