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3억여 원 횡령

 

고흥군청 전경.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청 공무직 여직원이 공공근로일자리 예산 수억 원을 몰래 빼내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19일 감사원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과 7월 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에서 40대 여직원 A씨가 최근 3년간 공공근로일자리 예산을 통장에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는 애초 국민신문고에 수산 분야 보조금 집행에 관해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나 노인 일자리와 공공근로 일자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면밀한 감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에서 20여 년을 근무한 A씨는 공공근로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수당을 자녀 통장에 이체하는 방식으로 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소 3년간 업무를 보면서 거쳐 간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한 사람과 수고비를 받은 사람이 다르다는 점은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도 수년간 같은 속임이 반복되고, 관리자가 파악할 수 없는 일이었는지 등은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고흥군은 A씨를 직위 해제했으며 A씨는 이미 횡령액 대부분을 반환해 채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과 관련, 고흥군 측은 현 군수와 전 군수 등 윗선 연루설에 대해선 ‘그럴 리 없다’며 일축하는 한편, 감사원 최종 감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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