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창사’ 각오…뼈 깎는 내부 개혁 박차"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 전환’ 강조
적자 해소 해법 “전기료 정상화” 시급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 취임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되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2대 사장으로서 경영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한전은 앞으로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중장기적으로 총수익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해선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전이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다”며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본사조직 축소·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시사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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