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차전서 81-62 역전승
박지수 18득점…8강 진출 사실상 확정
한국 여자농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역전승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조별리그 C조 2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81-62로 이겼다.
2승을 거둔 한국은 10월 1일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성사된 단체 구기 종목의 남북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여자 농구는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종목이기도 하다.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룬 종목은 여자 농구와 카누, 조정까지 3개가 전부였다.
초반 분위기는 북한이 좋았다.
북한은 키 205㎝ 장신인 2003년생 센터 박진아를 앞세워 2쿼터 한때에는 21-11로 10점 차나 한국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해란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박지수의 연속 4득점으로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해란과 박지수가 번갈아 야투를 성공하며 연속 11득점하며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한국은 이소희의 3점포와 미들슛이 연달아 터지며 29-25로 달아났고 김단비과 박지현이 2점씩 보태 전반을 33-25로 앞섰다.
2쿼터 중반 이후로 고비를 넘긴 한국은 3쿼터 들어서는 박지현의 3점포, 김단비의 자유투 2개 등으로 10점 차 이상 점수 차를 벌리며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꿰찼다.
박지수가 18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다리 근육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며 벤치로 물러났다. 김단비와 강이슬도 나란히 16점씩 넣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북한은 센터 박진아가 29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한국과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