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바이러스 잠복 후 재 활성화 증상 발현
60대 이상부터 20~30대 젊은층까지 나타나
백신접종 통해 예방 가능…60대 이상 1회 접종

 

일교차가 큰 환절기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춥고 몸 구석구석이 쑤시면 대부분 감기 몸살을 의심한다. 하지만 감기 증상과 함께 통증까지 동반한다면 ‘대상포진’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간호사가 한 시민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평소 건강을 자부하던 50대가 갑작스레 두통과 오한 그리고 피부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과 함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병일까 고민만 하던 그가 병원을 찾아가서야 자신을 괴롭히는 병이 ‘대상포진’이란 사실을 알게됐다. 이런 병이 발생한 이유를 묻자 의사는 체력저하나 극심한 피로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차 싶었다. 최근 회사 업무로 인해 야근을 일주일 정도 하면서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정의

대상포진은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잡히고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나타나지만 20~30 젊은층에서도 발생한다.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선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원인

앞서 언급한대로 대상포진 원인은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면서 발생한다.

이는 어린시절 앓은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체다.

소아기에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 병증은 사라져도 바이러스 자체는 살아남아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그러다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숨어있던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

대상포진은 통증과 감각이상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붉은 반점과 함께 여러 물집이 동시에 나타난다

수포는 약 보름정도 후 고름이 차는 형태를 보이다 이후 딱지로 변하게 된다.

이후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지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서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다. 일부에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치료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기준이 된다. 이는 바이러스의 복제 억제 및 확산 기간의 단축, 급성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전신 또는 국소적인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사용도 이뤄진다.

◇예방

대상포진은 치료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피부에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선 피부의 이상 증상이 좋아져도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 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1회 접종이 추천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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