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광주 협력사 작업중지로
기아·협력업체들 생산라인 전면 중단
하루 평균 2천여대 완성차 생산 차질
당국, 신속한 조처로 작업중지 해제 요청

 

광주상공회의소 사옥 전경. /광주상의 제공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중흥그룹 회장)는 기아 오토랜드광주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이 처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조처를 요청했다.

광주상의는 9일 발표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지역 경제계 호소문’에서 “지난 7일 한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여파로 기아 오토랜드광주 가동 중단으로 하루 2천여대의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이 조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조치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최근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 현장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이자 동료인 근로자가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깊은 슬픔과 함께 고인과 유가족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줄어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지역 대표 경제단체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광주상의는 이어 “불행한 사고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위법사항에 대한 조치는 물론 기업인과 근로자, 유관기관 모두가 더 많은 성찰과 고민을 통해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도 “경제계 입장에서 사고 경위 파악 등을 위해 내려진 협력업체에 대한 작업중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광주상의는 “기아 오토랜드광주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수많은 협력사와 생산현황을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부품을 공급받는 톱니바퀴와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가지 부품이라도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라인 전체가 멈출 수 밖에 없다”며 “실제로 기아 오토랜드광주 협력사에 대한 관계 당국의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해당 협력사의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지난 7일 오후부터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고, 다른 협력사도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된 탓에 하루 2천여대에 달하는 완성차 생산 차질은 물론 지역 제조업 전체 매출의 40%와 종사자수의 25%를 차지하는 수많은 협력사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반이 마비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고에 대한 명확한 경위 파악과 합당한 조처는 반드시 필요하나 자동차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고려돼야 한다”며 “사고와 관련한 제반 절차의 신속한 추진과 더불어 지역 최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하루빨리 정상궤도로 복귀해 지역과 국가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사고발생 기업에 대한 작업중지 조치를 조속히 해제해 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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