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전세계서 18% 감염자 발생
국내에서도 올해 환자 1명 나와 긴장감 ↑
감염 시간 따라 발열·설사 등 증상 발현
생후 6세 이전 예방백신 통해 감염 차단 가능

 

홍역은 두 번의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홍역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이후 3년여만인 올해 1월께 홍역 감염 환자 1명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환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900만명이며 사망자 수는 43%나 뛴 13만6천명으로 추산됐다.

홍역 발생국도 2021년 22개국에서 지난해 37개국으로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아프리카 28개국, 지중해 동부 6개국, 동남아시아 2개국, 유럽 1개국 등의 분포를 보였다.

WHO는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홍역 발병이 증가한 원인으로 꼽았다.

◇정의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RNA 바이러스로 파라믹소 바이러스과에 속함)에 의해 감염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증상

홍역 잠복기는 최대 10일 전후인데 보통 홍역은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된다. 이 기간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기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에 시작한다.

구 형태의 홍반성 반점이 목, 귀, 뺨 등에서부터 생기며, 그 이후 첫 24시간 내 몸통 위쪽 부분, 이틀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36시간 이후엔 모든 증상들이 차차 사라진다.

홍역은 경부 림프절 비대, 복통 등을 동반하는 장간막 림프절증, 맹장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영유아에서는 중이염, 기관지 폐렴,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

홍역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대증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기침, 고열이 나타날 경우 맞춤형 치료가 진행된다.

다만 합병증 위험은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한데 홍역 환자 약 4%에서 발생한다.

주로 기관지염, 기관지 폐렴의 형태다. 약 2.5%에서는 급성 중이염이 발생한다.

신경계 합병증은 다른 발진성 질환보다 흔히 일어난다. 특히 뇌염은 1천명의 환자 중 1~2명의 비율로 발생한다. 또 대뇌 혈전 정맥염 및 구후 신경염(retrobulbar neuritis)이 드물게 보고된다. 이밖에도 홍역에서 회복된 후에도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

◇예방법

홍역은 예방접종을 통해 얼마든 관리가 가능하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 사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만약 홍역에 걸렸다면 환자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 줘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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