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치’ 논란 의식
지난해 9월 26일부터 ‘중단’
최근 광주교육 게시물 공유 시작
“평범한 일상과 교육활동 스케치”
“교육 선동·편가르기는 배격” 언급
광주교육 발전 소통창구 역할 ‘관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왕성한 페이스북 활동을 벌이다 ‘페북 정치’ 논란에 휩싸이며 중단한 지 1년 3개여월 만이다.

이 교육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9월 26일 페북을 그만둔 이래 2023년 12월 18일 ‘광주교육과 함께 만드는 따뜻한 공동체’를 게시하기까지 1년 3개월 여가 걸렸다”고 적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순수한 교육활동을 스케치하는 정도로 나의 방을 채울까 한다”며 “페북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더 좋은 광주교육을 위해 더 많은 지혜를 얻고자…”라고 페이스북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위선자같은 교육자연 코스프레도, 특정 이념 편향적인 교육 선동도, 자기 잘난체하는 오만과 독선도, 맹목적으로 줄세우는 편가르기도, 대책없이 비판으로 일관하는 글쓰기도,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소설쓰기도 모두 배격하면서…”라고 부연했다.

이는 교육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나 생각을 적었던 이전 활동과는 달리 교육감 동정을 알리고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부 교육단체와 사안마다 날을 세우기보단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이 교육감은 “새해에도 힘차게 달려보자”면서 “다양한 실력과 따뜻한 인성을 가지고 세계로! 미래로! 광주교육 화이팅!”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1년 3개월 만에 SNS활동을 재개한 이정선 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앞서 이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자신의 SNS에 교육계 쟁점에 대한 개인적 소회나 감정을 적으면서 소통 행보를 보여왔다. 교육감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는 114개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작성하며 왕성한 SNS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교육계 동향 등을 전달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노출해 각종 억측과 논란이 일었고 결국 SNS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올해 2월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석상에서 페이스북 중단 배경을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처음에는 오른팔이 부러져 (페이스북 활동을)하지 못했으나 나중에는 주위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안하니까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이)‘총장’과 ‘교육감’은 다르다고 한다”며 “조만간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고 싶으나 언제 다시 시작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페이스북 복귀를 고민하던 이 교육감은 10개월이 흐른 올해 연말, 광주교육 관련 영상 등을 공유하며 재개 움직임을 보이다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공식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교육감이 SNS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향후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 활발한 소통창구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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