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라지고 ‘나만을 위한 상품 추천시장’ 뜬다
단순한 취미·특기 넘어 생산·소비까지
AI 기반 서비스·SNS 통한 소통도 ‘인기’
‘나’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급부상

2024년 MZ세대들의 디지털마케팅 분야를 관통할 키워드 10선을 소개한다. 불황형 경기 장기화, 다양한 소비 매체 등장, 스마트한 AI 등장, 알뜰한 소비법 등 MZ세대들이 꼽은 다채로운 상황을 녹여낸 키워드로 내년 트렌드를 유추해볼 수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한 ‘2024년 디지털 마케팅 분야 키워드 10가지’를 주목해보자.
 

/게티이미지뱅크

◇없어진 돈

지갑 속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은행권의 앱 카드 출시와 네이버·카카오 등 각종 플랫폼과 연계한 간편결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현금이 필요없는 캐시리스(Cashless)가 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 한국의 캐시리스 비율은 94.7%로 중국(77.3%)과 캐나다(62%), 호주(59%)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은행 업무부터 전자 문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디지털 지갑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캐시리스 추이는 갈수록 가팔라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재밌어지는 홈쇼핑

최근 유통 업계가 소비자를 오랜 시간동안 플랫폼에 붙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자체 멤버십 운영을 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거나 자체 OTT 개발, 미니 게임 등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삽입하는 방식 등이 최근 떠오른 트렌드다. 기업들에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소비 촉진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쿠팡의 쿠팡플레이와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일부 유통사들이 자체적 OTT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똑똑한 시간 소비

1분 1초를 알차게 사용하고 싶은 MZ 세대들과 함께 시간을 조각조각 나눠 관리하는 타임 비즈니스 산업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 보편화, 인공지능(AI) 파생으로 인한 노동력 대체가 가능해지면서 똑똑한 소비시간 활용을 위해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화 소비 AI

AI 기반 대화형 마케팅 확대로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웹 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풍부한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간단한 문의나 기본적인 정보 제공 등에서 탁월해 시간과 불필요한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 AI활용은 단순한 자동 응답 기능을 넘어 기업들이 기술적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에게 딱

누구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더 세세하고 촘촘한 맞춤형 서비스 커스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아닌 오직 ‘나 만을’ 위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장이 새롭게 부상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끝까지 판다

디깅(digging)은 ‘파다’를 의미하는 디그(dig)에서 나온 표현으로, 한 가지 주제에 깊게 파고드는 취미와 관심을 뜻한다. 취미와 관심이 단순히 시간을 즐기는 수준이 아닌 생산과 소비를 이뤄낼 수 있는 문화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디깅 트렌드는 미디어 콘텐츠, 연예인, 인플루언서, 제품, 경험 등 다양한 주제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짜 옥외광고

속눈썹이 달린 지하철과 버스가 지나가며 벽면에 대형 마스카라를 바르는 모습이 연출된 SNS 영상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는 FOOH(faux out of home, 가짜 옥외광고)라고 불리는데 증강 현실(AR)과 디지털 그래픽(CGI)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실제 옥외광고를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강한 인상을 경험하게 돼 마케팅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다.
 

/게티이미지뱅크

◇소비하지 않기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거나 없앤다는 ‘제로 웨이스트’ 트렌드가 ‘소비하지 않는 것’을 과시하는 형태로 변화돼 SNS 상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환경보호 이슈에 민감한 MZ세대들에게 지속가능성 논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상적인 소비 활동에서도 가치 중심 소비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버추얼 아이돌

지난 9월, 빌보드 코리아 3위에 버추얼 아이돌인 ‘이세계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일이 있다. 버추얼 아이돌이란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아이돌’로 외관은 애니메이션같은 모습이지만 본체는 사람이거나 인공지능(AI)이다. 이들은 앨범을 발매하고 무대에 설 뿐 아니라 넷마블, 카카오 등과 합작하고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3 애드아시아 서울’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를 기록한다

자신의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에 공유하는 형태인 ‘레코딩 라이프’ 문화가 MZ세대 사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생네컷, 하루필름과 같은 포토부스의 유행 또한 레코딩 라이프를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타인과의 연결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며 개인 SNS,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 플랫폼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