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도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시행사가 갈등을 빚어 공사에 참여한 지역 건설업계와 지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공사비 갈등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건설 자재비 상승 여파로 전국 건설현장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의 공사비 중재 자문기구가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한데다 국토교통부의 중재 등도 시일이 걸려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공사와 시행사의 원만한 합의가 최선책이다.

남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쌍암동 주상복합신축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시행사인 롯데쇼핑㈜에 공사비 150억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광주지역 중견건설사인 브이산업㈜으로 구성됐다. 시공사 측이 밝힌 공사비 손실이 250억원에 달해 지역 건설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공사비 폭증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생존까지 위협받아 공사 발주처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롯데쇼핑 측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공사비를 유지한다는 ‘물가변동 배제특약’을 내세워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공사비 증액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토부 중앙건설분쟁조정위 중재 신청과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비 증액 논란에 휩싸인 쌍암동 주상복합신축공사는 총 공사비 1천380억원을 들여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로 아파트 315세대, 영화관 5개관, 판매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4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8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사 잔금 지급이 3번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진 쌍암동주상복합신축공사비 증액 갈등이 상생과 지역경제 부담 경감 차원에서 양측의 대승적 합의로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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