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종류만 약 100여개 달해
무분별한 성관계로 감염 주의해야
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등 90% 예방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여성 청소년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시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 주요 질환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반대로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엔 감염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 군의 일종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성접촉 등에 의해 감염된다. 현재 약 100여 종의 유두종 바이러스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60여 종이 사마귀를 유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40여 종은 주로 생식기 점막에 감염된다.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고위험 유형(high-risk type)으로 각각 나눈다. 저위험 유형은 첨형 콘딜로마나 곤지름 같은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한다. 고위험 유형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등 생식기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생식기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그러나 드물게 성 경험이 없었던 경우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모체로부터 아기로의 수직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자연 분만 시 산도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증상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감염자 스스로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다. 증상이 없을 경우엔 특별하게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에 사마귀를 일으키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는 거의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생식기에 생기는 사마귀는 감염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HPV 6번과 11번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질과 외음부, 음경등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는 눈에 보이는 사마귀를 제거하고,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피부에 발생한 사마귀는 레이저로 제거하는 등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고를 바르는 치료법도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제거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더라도 신체 면역력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예방법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불특정 다수와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성 상대자가 적을수록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가 줄어들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약 90%가량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론 100% 예방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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