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7년 대비 2021년 41% 환자 급증
15~35세 환자 비율 70% 육박·흡연 등 원인
만성 염증성 질환…육식·음주 섭취 주의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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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과 빈번한 음주환경이 더해지면서 최근 염증성 질환들이 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크론병 역시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갈수록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만231명에서 2021년 2만8천720명으로 41%나 증가했다. 연령대도 젊은 층에 속하는 15~35세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2021년 환자 2만8천720명 중 30대 이하 환자는 1만9천765명으로 집계됐다. 크론병 환자 3명 중 2명(68.8%)은 젊은 환자인 셈이다.

◇정의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회맹부’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크론병 원인은 아쉽게도 정확한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을 의심하고 있다. 또 장내 세균총에 대한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흡연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흡연자는 치료 후 재발률이 높아서다.

◇증상

크론병 대표 증상으론 복통과 설사다. 일부에선 미열, 체중감소 등도 나타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병의 속도 역시 각양각색이다. 증상 자체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만 만성적인 복통은 공통적인 증상이다. 세부적으로 배꼽 주위나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흔히 나타난다. 소장이 쪼그라들면(협착) 식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구역·구토가 동반되거나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

국내 크론병 환자 약 30~50%에선 항문 주위 병증을 동반된다. 크론병은 치핵과 치루 등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데 그 증상이 일반적인 치핵 치루와는 다르기 때문에 즉각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치료

크론병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치료는 질병의 활성도, 침범 부위, 그리고 질병 형태를 고려해 결정한다.

크론병 치료는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조절제, 항생제 등이 사용된다.치료 중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는 전체의 약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합병증

크론병은 대부분의 경우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환자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대략 절반의 환자에서 출혈, 농양, 장폐쇄, 협착,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데로 치루도 크론병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예방법

크론병은 병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보니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크론병 원인이 염증이기 때문에 육식 및 유제품 향신료 강한 식재료, 커피, 술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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