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배 전남대학교 재도전
예비지정 이점 내세워 총력전
사립대 추진 전담기구 출범도
3월 신청접수·8월 선정 예정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총 10개이다. /뉴시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교육부가 각 대학에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대상 대학 10곳을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전남 대학들이 대학의 명운을 내걸고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대학에 포함되기 위한 몸부림에 나섰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정부가 지방 교육 소멸을 막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 동안 각 대학에 국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곳의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대학을 선정했고, 올해 10곳 ▲2025년 5곳 ▲2026년 5곳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순천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오는 3월 22일까지 예비 지정 신청서를 받은 뒤 4월 중 예비 지정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6월께 예비 지정 대학들로부터 본 지정을 위한 실행 계획서를 접수한 뒤, 7월 본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및 확정은 8월께 진행된다.

올해 글로컬대학 30 사업 추진 일정이 확정되면서, 신청서 제출을 위한 지역 대학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작년 글로컬대학 30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으나, 본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전남대는 올해 재도전에서 반드시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남대는 올해 재도전에서는 예비 지정 대학 지위가 인정된 만큼 본 지정 준비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대와 호남대, 동신대, 광주대 등 지역 사립대 역시 글로컬대학 30 전담기구를 발족하는 등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해 대학 내 전 역량을 결집하고 나섰다. 국립대에 비해 갈수록 재정형편 등이 열악해지고 있는 사립대의 경우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 한다는 각오다.

특히 조선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해 전재열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범조선대글로컬추진단을 구성해 전방위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30 지정 과정에서 교육부 비대면 면접에까지 나섰던 동신대 역시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구상하는 등 신청서를 더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한 사립대 한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지방 사립대가 그렇겠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 여파로 대학 사정이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어렵다”며 “향후 글로컬대학 30 대학에 지정된 학교와 지정되지 않은 학교의 미래를 따져보면 글로컬 선정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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