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들어 ‘인구청년정책과’ 신설
희망주거비 지원사업 통해 137세대 전입
인구감소, 2021년 대비 2배 이상 줄어
올해 수요자 맞춤형 주거공급 등 혜택 확대
김성 군수 “전입인구·청년 등 정착에 최선”

 

전남 장흥군이 지난해 11월 장흥에 신규 전입한 세대를 대상으로 ‘신규 전입자 장흥 바로알기 투어’를 진행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민선8기 들어 신설한 ‘인구청년정책과’가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구청년정책과 신설 이후 인구감소세가 2배 이상 줄었고, 다양한 시책 사업 등으로 군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월 김성 장흥군수의 의지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장흥군은 ▲인구관련 계획과 각종 전입 시책을 총괄하는 인구정책팀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지방소멸대응팀 ▲고향사랑기부금 모금과 답례품 지원을 담당하는 고향사랑팀 ▲청년 ·신혼부부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청년지원팀 등 총 4개 팀을 구성했다. 구성된 팀들은 ‘인구는 희망, 청년은 미래, 고향은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인구청년정책과 운영 이후 장흥군의 인구감소세가 뚜렷히 둔화됐다.

2021년 말 기준 장흥군 인구는 전년 대비 1천253명(3.31%) 감소했으나, 2023년 말에는 604명(1.69%)으로 감소폭이 2배 이상 줄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출생아 수도 2022년 135명에서 2023년 139명으로 4명이 늘었다.

지난 1년간 인구청년정책과는 전입세대 희망주거비, 결혼장려금, 전입장려금, 전입유공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시책은 3월부터 시작된‘전입세대 희망주거비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9월 장흥군이 개최한 ‘청년행복up 프로젝트 성과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전입세대 중 전월세 거주자에게 전입 확정일로부터 2년까지 월 30만원, 3∼4년까지 월 20만원, 5년까지 월 1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원제도 신설 이후 확정일자 발급은 137세대에 달한다. 전입세대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초기에 안정적인 정착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인구유입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주거공급, 전입세대 희망 주택수리비 지원, 외국인 국적취득 정착지원금 지원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흥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2022~ 2023년 212억원, 2024년 80억원 등 총 292억원을 확보했다.

확보한 기금으로는 ▲문흥 빛의 거리 조성 ▲힐링 문흥 가족친화환경 조성 ▲여흥 두드림(전세대 가족커뮤니티) 센터 조성 ▲군민이 함께 하는 여흥마을(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 ▲중흥촌 청년자립학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산림치유형 워케이션 조성 ▲편백숲 우드랜드 야간경관개선 ▲청소년 힐링로드 조성 ▲청년자립학교 조성(계속)에 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5년 투자계획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모금도 순조롭다.

장흥군은 시행 첫 해 2천966건 5억6천9백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목표액인 5억3천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5백만원을 기부한 고액기부자가 40명으로 타 지자체 대비 많았으며 10만원 기부자는 전체의 86.3%로 집계됐다.

기부금에 대한 답례로 2천475건, 1억4천1백만원의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장흥군 특산물 직거래 대표 쇼핑몰인 정남진 장흥몰에 있는 370여 가지의 농·수·축·임산물과 정남진장흥사랑상품권, 장흥귀족호도, 우드랜드 숙박 할인권 등 다양한 답례품을 구성해 기부자 만족도를 위해 노력했다.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해서 금호고속버스 래핑 광고, 홍보 동영상 제작,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모아진 기부금으로 2024년에는 ‘장흥을 알다 청년지역탐방’ 프로그램 운영, 도담도담 우리아이 언어발달 지원 등 2개의 기금사업도 추진한다.

장흥의 미래인 청년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장흥군 ‘청년발전협의체’ 위원으로 위촉된 군민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장흥군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문화, 여가,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 네트워크 강화와 청년정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청년발전위원회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청년의 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지역 내 청년들을 위한 군정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서 청년단체에서 지역문제, 봉사활동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문화·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구입 및 전세 대출이자 지원, 월세 지원, 문화복지카드 지원, 신혼부부 보금자리 지원사업과 웨딩포토비 및 이사비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올해에는 기존사업에 더불어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또한 2팀에서 8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타 지역 청년들의 지역탐방 프로그램 운영, 청년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청년 네트워크 강화와 조직 활성화를 중점 추진한다.
 

김성 장흥군수. /장흥군 제공

그 외에도 서울시 청년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넥스트로컬 사업, 특화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사업, 창업과 주거·구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청년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 여러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하여 지역청년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타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상황을 해결할 실마리는 실효성 있는 지원 시책의 운영”이라며 “전입인구와 청년들이 어머니 품 장흥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장흥/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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