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교수 타지역 사례 소개·방안 제안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기영 세한대학교 교수는 24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여해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주민들이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회피만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타지역 사례를 소개하며 “대구경북신공항은 군·민간 공합 통합 이전으로 결론을 냈다”며 “수원의 경우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정부가 대폭 지원해 수요알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또 정 교수는 군 공항 이전의 경우 국방비 시설의 유치 및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공기관 이전보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고 역설했다. 군 특성상 다른 공공기관 이전과 달리, 가족 이주가 필수적인 만큼 지역 교육 및 문화 공동체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국내선 통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무안공항의 경우 중국·대만·동남아로 이어지는 최단 거리 항로에 존재하는 공항”이라며 “해외 관광 활성화로 동남아권 저비용항공 수요가 있고 국내선 수요가 있는 곳에 국제선 공급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선 통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오는 202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호남고속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고 광주~무안 고속도로,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도 갖춰져 인천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에 견줘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글로벌 시대, 다양한 외국인과 공존해야 하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역의 핵심 자산인 국제공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게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억지로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도의회 서동욱 의장과 김태균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장헌범 전남도기획조정실장, 조창완 전남연구원 부원장, 주상윤 전남사회단체연합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신동훈 전남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장과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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