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협약 제기는 거꾸로 가는 것”
“후보지 선정은 올해가 절호의 기회”
내년 지방선거 국면서 이슈 분산 우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가 빠진 무안공항 활성화는 정말 의미가 없다”며 무안군의 공항 문제 해결 협조를 강조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가 빠진 무안공항 활성화는 정말 의미가 없다”며 전남 무안군의 공항 문제 해결 협조를 강조했다.

강 시장은 2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안공항 활성화의 첫 번째 조건은 KTX 2단계 접근이다”면서 “여기에는 (광주)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무안공항 활성화 문제의 핵심 키는 광주시 시가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2018년 협상안에 대해 서운한 얘기를 하는 것은 흘러가는 물레방아를 다시 (거꾸로)되돌리겠다는 것 같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좋다, 싫다를 떠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김산 무안군수가 최근 김영록 지사와의 양자 회동에서 강 시장을 포함한 3자 회담을 거부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에서 김 군수는 3자회동 거부와 함께 2018년 8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체결한‘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를 언급하며 민간 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강 시장이 이날 무안공항 활성화 문제에 광주시의 역할론을 거론한 건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민간공항 이전이 중요하고, 민간공항은 군공항 이전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환기시켜 전남도와 무안군, 광주시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강 시장은 “내년에는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가 이슈가 분산되고 (공항 이전 문제가)호도될 수 있는 만큼 올해가 광주시, 무안군에 군공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확신한다”며 “지금의 계획이든 플랜 B든 올해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플랜B’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강 시장이 언급한 ‘지금의 계획’이란 지난해 12월 강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만나 광주 민간·군 공항 모두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는 데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발표한 로드맵이다.

광주시는 이 로드맵에 따라 전남도,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국방부 등과 함께 오는 4월 24일 소음 피해 대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5월 초에는 호남 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광주시·전남도·무안군·신안군 등 인접 시·군, 국토교통부·공항공사·철도공사가 참여하는 공동회의(원탁회의)도 구성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무안에서 가장 염려하고 있는 것이 소음이이서 소음 피해 관련 토론회를 광주연구원 중심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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