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활성화 실무추진단 등 구성
김 군수, 강기정 시장과 3자 회담 거부
군 공항 이전 반대 재 확인…난항 예고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전격 회동했다. 두 단체장이 마주 앉아 협상의 모양새를 갖추는 듯 했지만, 핵심 쟁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전날 오후 무안 모처에서 만나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김 지사와 김 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만을 가지고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단체장은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안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특히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단체장은 일단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이견이 커 두 단체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군수는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김 김수는 김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지만,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선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김 군수의 반대로 추가적인 진전이 없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남도는 앞으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이어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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