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의원, 이정선 교육감과 면담
학부모 애로사항 전달…문제 해결 촉구
교육청 “강제 재배정 현실적으로 어려워”
재발 방지책 마련·시스템 재정비 약속

이용빈 의원( 광주 광산구갑 )이 지난 26 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이정선 교육감을 면담하고 광산구 선운중학교 학생의 고교 원거리 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용빈 의원실 제공
이용빈 의원( 광주 광산구갑 )이 지난 26 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이정선 교육감을 면담하고 광산구 선운중학교 학생의 고교 원거리 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용빈 의원실 제공

[속보] 광주 광산구 선운중학교 졸업생 80%가 타 자치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배정받으면서 논란<본보 1월 24일자 22면>이 커지자 지역 정치권도 광주시교육청에 원거리 배정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광주시교육청과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6일 이정선 광주교육감을 면담하고 광산구 선운중 졸업생의 고교 원거리 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선운중 학부모와 간담회에서 나온 학생 통학 불편 등 원거리 배정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원거리 통학으로 학생 학습권 침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고교 재배정 가능 여부, 선운중과 정광중 졸업생의 비대칭적 배정 결과를 지적하며 재발 방지책도 요구했다.

지난 24일에는 박균택 광주 광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선운중 졸업생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앞서 시교육청이 2024학년도 고입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의 고등학교 배정을 한 결과 광산구 소재 선운중학교 졸업생 164명 가운데 131명(79.9%)이 타 자치구인 서구 관내 6개 고교에 각각 배정됐다. 졸업생 33명(20.1%)만이 관내 고등학교 배정을 받았다.

전체 학생 10명 중 8명이 원거리 배정돼 타 자치구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게 된 셈이다.

이는 시교육청이 올해 고교 배정에서 학생 거주지에서 배정가능 고교까지 대중교통 수단으로 한 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한 곳을 우선 배정하도록 전산 추첨 시스템에 입력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대중교통 이용 한 시간 이상 거리 이동’의 폐해를 막고자 실제 통학거리를 도입했는데 , 되려 다수의 학생들이 한 시간 이내 거리로 통학하게 되는 차악의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소수의 학생이 근거리 혜택을 받기보단 다수의 학생이 한 시간 이내 거리로 통학하는 ‘고통분담’으로 조정된 셈이다.

이와 관련, 이정선 교육감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단, 고교 재배정에 대해서는 불공정 시비와 선택권 충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의 다수 학생이 원거리로 배정되는 문제가 내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정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선운중 원거리 배정이 차후에도 재발할 것에 대한 우려가 지역에서 크다”며 “교육청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 수립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선운지구 특성상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지 않아 현실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당장 학생들이 겪을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교육청과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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