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천637명·지난해 498명 증가
청년 유입·복지 정책 효과 '톡톡'
정주여건 개선 위한 권역별 도시개발도
지속된 기업 유치에 따라 증가세 유지 전망

 

광양시청 전경. /양준혁 기자
광양시청 전경. /양준혁 기자

저출산 등에 따른 지방 소멸 및 인구 절벽 문제가 갈 수록 심각한 수준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전남 광양시가 지역 특성 반영 복지 및 인구정책을 통해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광양시 인구(각 연도 12월 집계 기준)는 지난 2021년 15만531명에서 2022년 15만2천168명, 지난해 15만2천66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여수시는 지난 2022년 27만 4천 756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27만 1천 696명으로 3천60명으로 감소했으며 순천시 역시 2022년 기준 28만 1천 249명에서 지난해 27만 8천 13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순광’으로 불리는 전남동부권 3개 시인 여수·순천·광양시 가운데 유일하게 늘어난 수치로 인구증가요인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이 인구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광양시는 현재 시의 기반인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젊은 청년층들의 지역 내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 세대 대상 맞춤형 복지정책 역시 광양시의 인구 증가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소멸화가 현실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일반 시의 인구 증가세는 눈여겨볼 만한 표본인만큼 광양시는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해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권역별 도시개발 등도 진행중에 있다.

더불어 지역 내 국가산단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수소·소부장·데이터 등의 신산업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 만큼 광양시 내 인구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지난해 전남도 투자유치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 유치에 꾸준히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광양시 제공

◇신산업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에 손짓

광양시의 인구 증가 비결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 극대화로 광양시는 전라남도 투자유치평가에서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할 정도로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 중 한곳으로 꼽힌다.

특히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청년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시는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과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700여 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시는 지난해 26억 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취업아카데미·이차전지소재 채용약정형 인력양성 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 명의 일자리창출을 이뤄냈다.

지역특화 산업 맞춤 청년일자리지원사업·탄소중립 스마트그린 프로젝트·중소기업 산업전환 인재매칭사업 등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240여 명의 청년들에게 취·창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리튬솔루션 등 포스코홀딩스 그룹사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에스엔엔씨 등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일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28세~35세 청년들이 최근 2년간 1천599명(2022년 811명, 2023년 788명)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광양시가 지난해 12월 신규 복지정책 및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광양시 제공

◇‘요람에서 무덤까지’전 세대 맞춤형 복지정책 적중

태아기-아동-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의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임신·출산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난임부부 진단검사비·시술비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교통비, 영양플러스지원 ▲소아 응급환자 의료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다./광양시 제공

출산에 이어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반 정원 조정 인건비 지원 ▲시간제 보육 서비스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 비용 지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청소년 정책으론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100원 시내버스 운영 ▲아동 급식 지원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 시책을 통해 청년인구 외부유출 예방에도 전념하고 있다.

시는 광양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확대·청년 취업자 주거비·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청년 희망디딤돌 통장·광양행복타운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의 주거 지원 정책 등의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펼쳤다.

중장년의 인생 2막을 돕기 위한 사업으론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신중년 사회공헌사업·은퇴자 주말농장 지원·인생 2모작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50+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은퇴 재능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 지원으로 신중년의 유입과 지역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노인복지관 운영 활성화·광양형 노인일자리 확대·시니어 북스타트·치매 조기검진 및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등의 시책을 추진중에 있다.

전 세대 공통 정책으론 전입장려금 지급·광양시희망일자리센터 운영·도시민 주말농장 운영·전남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운영·소상공인 시설개선과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소상공인 금융기관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환경조성, 취업자 사후관리 워킹맘 Cheer Up! 등 성평등 양육환경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이 외에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위해 찾아가는 인구교육, 인구정책 설명, 인구정책 시민참여단 운영, 인구포럼 개최, 광양에서 함께 살기 민관 캠페인 전개 등 시민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도모했다.

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도 전력을 다한다.

생활하기 편안한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성황·도이2지구, 인서지구, 덕례·도월지구 등 권역별 도시개발을 통한 고품격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성황동을 비롯해 덕례리·목성지구·황금지구 등의 신규 공동주택에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역 내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지난 2022년부터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상황에서 전남 동부권 시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며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촘촘한 복지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차전지와 수소·소부장·데이터 등 신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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