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천600만명 방문…올해 2천만명 목표
슬로시티·유네스코 재인증 등 특색 있는 ‘관광’
미르교·정원문화원·국제명상센터 건립 추진
달빛고속철도특별법 통과…관광 교두보 예상
이병노 군수 “군민·관광객 함께 행복한 담양”

 

전남 담양은 계절에 상관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장이다. 다양한 명소가 자리한 담양이 최근에는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까지 더해져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담양 메타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한 군민과 관광객들. /담양군 제공

지난해 약 1천6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전남 담양군이 담양 만의 특색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앞세워 2천만 관광객이 찾는 ‘내륙형 관광 일번지’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군은 관광객들이 ‘하루 온 종일 즐기고, 하루 더 머무는’, 주민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29일 담양군에 따르면 먼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1단계로 확보한 114억 원을 활용해 문화접목 야행관광공간 연출사업을 추진하고 211억 원이 투입될 담(潭)관광 스테이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비즈니스호텔 조성 등 민간 부분의 투자유치를 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훌륭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담양군은 생태도시와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담양만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4회째 재인증을 받았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재인증을 받으며 빼어난 자연과 담양만의 이야기를 가진 특색있는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담양 매타세쿼이아길 전경. /담양군 제공

또한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의 3대 명품숲’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되며 관광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생태와 문화를 담은 새로운 콘텐츠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에 개최하는 드론쇼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담양호 용마루길을 최고의 명품 산책길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2027년까지 약 1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용마루길과 금성산성을 잇는 다리인 ‘미르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담양군은 지난해 8월 메타세쿼이아길에 걷기 좋은 흙길을 조성한 이후 관광객이 44% 증가함에 따라 대나무생태공원에 1.5㎞에 달하는 흙길(꽁냥꽁냥 길)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관광상품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된 추월산 보리암 아래에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명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국립 한국정원문화원도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담양 대나무축제 생태전시 모습. /담양군 제공

한국정원문화원은 담양이 보유한 다양한 누정문화를 바탕으로 한국형 정원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고 정원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생태도시로서 전국 제일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국제명상센터와 한국정원문화원이 준공되고 나면 담양군은 명실상부 생태와 힐링으로 대표되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담양읍 원도심에도 문화와 예술을 입혀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2월에 문을 연 담주 다미담 예술구는 현재 15동 30실이 입주해 청년상가와 공방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거리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거리를 채우며 죽녹원 등 주요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또한 1년 반의 공사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담양문화회관은 ▲공연예술 창작공간 ▲주민참여 문화창작공간 ▲전시공간 ▲문화광장 ▲대공연장 등이 들어섰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관방천 산책로. /담양군 제공

지난해 4월 준공된 담빛음악당은 죽녹원, 관방제림과 조화를 이루는 추성경기장 일원에 자리해 대나무축제 주무대, 남도국제예술제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군민의 공연예술 거점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쉼’의 공간으로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입하기 위한 즐길거리도 늘렸다.

지난 10월 전국 첫 지역도가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담양 메타프로방스,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산타축제) 개최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향토자원을 특화한 1읍면 1축제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로 개최한 무정면 은행나무축제, 가사문학면 찰옥수수 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금성면 산벚꽃 축제를 개최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이러한 철저한 준비에 힘을 더해줄 단비 같은 소식이 더해졌다.

역대 가장 많은 국회의원인 261명의 동참으로 담양을 경유하는 달빛 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이 지난 25일 국회를 통과했다.

철도가 개통되면 1시간 생활권으로 영남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돼 관광객 2천만 시대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

이병노 군수는 “지난해 1천6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담양의 매력을 만끽하고 가셨다”면서 “앞으로도 담양 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을 개발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르네상스 시대의 막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행 기자·담양/이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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