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다친채 발견…방생여부 등 논의

 

전남 광양시에서 날개를 다친 대머리수리가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전남 광양시에서 날개를 다친 독수리가 동물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이 독수리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붙어 있어 미국의 야생동물 연구진이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구조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2시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의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가 살아있으나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구조센터는 소방 당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날개 관절이 탈구된 대머리수리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마쳤다.

대머리수리 발목에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는데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와 몽골어로 기재돼 있다.

대머리수리는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으로 이번에 발견된 대머리수리는 몸무게 6.4㎏으로 비교적 어린 개체인 것으로 관리센터는 파악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철새인 대머리수리는 여름철 몽골 인근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역을 찾아 한반도 인근으로 내려오기도 한다.”며 “치료를 마치는대로 덴버동물원 측과 협의해 해당 개체 방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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