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민주당 겨냥 현안 포문
군공항 이전·무등산 전기버스 등
국힘, 광주~송정역 지하화 관심
이재명 5일 방문…발표 내용 관심
‘알맹이 없는 공약 남발’ 우려도

 

광주서 정책 홍보하는 개혁신당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이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소형 화물차에 올라 총선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광주·전남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여야가 선제적으로 지역의 대형 현안과 숙원 사업을 선거 이슈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공약전’이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인기 영합주의적 공약이 남발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신당은 창당 후 31일 광주를 방문해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무등산 정상 시민에 향유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제시하며 “지역에서 욕먹거나 분쟁 자체를 두려워 해 정치인들(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현역 국회의원·지방의원)이 건들지 않았던 광주의 문제를 과감히 건들겠다”며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대표는 “광주 공항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가지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시장, 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모두 배출하면서도 어떤 협의에도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광주 군공항은 빠른 시일 내로 이전 돼야 하며 저희는 무안 공항이 최적화된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광주는 군공항 이전 문제가 이미 대구와 같이 시작되었지만 대구보다 뒤처졌다. 광주 도시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특히 탄약고 이전 문제 등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광주서 정책 홍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거리에서 소형 화물차를 타고 거리를 돌며 시민에게 총선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 대표는 또 “무등산 정상도 최대한 많은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시민단체의 반발 등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치권이 표를 잃는 것이 두려워 어떤 개입을 하지 않았다. 일단 서울 남산처럼 환경을 해치지 않은 방식으로 전기버스를 정상까지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구의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같은 경우에는 KTX와 연계돼 경북 지역의 교통의 중심지로 지금 활용되고 있다.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의 문제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굉장히 신속하게 추진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굵직한 공약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최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개발단 회의를 갖고 5개 광주 자치구, 8개 지역구별 세부 공약 개발에 나섰다.

광주시당은 경제·일자리, 지역 숙원 사업, 인공지능, 미래 신산업, 삶의 질 향상, 교육·문화·관광 등 6대 분야와 플랫폼 공약,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 연락할 수 있는 공약, 광주시 특색공약 등 3대 추진 과제를 틀로 현안을 아우를 방침이다. 공약개발단은 중앙당과 협의를 거쳐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시민과 소통하면서 민생 공약을 가다듬어 발표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광주서 정책 홍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1913시장의 한 가게에 들러 사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 지하화와 통합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 상부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한단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역과 광주송정역 구간 지하화가 공약으로 제시될지 주목된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구체적이고 세분된 공약, 타깃층이 명확한 공약과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이라며 “지역 현안과 지역구별 필요 사업 등을 발굴해 시민 생활에 필요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체감형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대구시당과 동서 화합을 위한 지역의 미래 발전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 공통 공약으로는 달빛철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2038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노동절 공휴일 지정 추진이다. 또 로봇·반도체 경제공동체 추진,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 설치와 공동 운영, 광주 5·18과 대구 2·28 양대 행사의 정치인 교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오는 5일 이재명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을 잡기위한 정책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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