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학적 연대는 외면 받을 수도”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였던 유동국 전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4일 “광주는 물론 남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에너지밸리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지역산업을 일으키고, 활성화시킬 적임자는 정진욱 정무특보밖에 없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정진욱 예비후보 제공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였던 유동국 전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4일 “광주는 물론 남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에너지밸리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지역산업을 일으키고, 활성화시킬 적임자는 정진욱 정무특보밖에 없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정진욱 예비후보 제공

4월 총선 광주지역 출마자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지역 발표 이후 컷오프된 예비후보를 잡기 위한 경선 참여자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5일 정가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선 발표가 나왔던 광주 북구갑은 경선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각자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지지 후보를 달리했다.

북구갑은 현역인 조오섭 의원과 문상필 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정준호 변호사·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등 4파전이었다.

민주당 공관위에서 조오섭·정준호 1대1 경선 지역 발표가 나자 문 전 의원은 정준호 변호사를, 진 전 의원은 조오섭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때 광주시의원으로 활동했던 문 전 의원과 조 의원은 2018년 북구청장 선거에서 단일화를 추진했다가 무산되면서 등을 돌리는 사이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진선기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14 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분열을 넘어 통합, 민주당 원팀으로 더 큰 승리를 하겠다” 며 조오섭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진선기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진선기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14 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분열을 넘어 통합, 민주당 원팀으로 더 큰 승리를 하겠다” 며 조오섭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진선기 예비후보 제공

동남갑의 경우 오경훈 예비후보가 컷오프된 직후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예비후보였던 유동국 전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도 이날 정진욱 정무특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역인 윤영덕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윤영덕·정진욱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앞선 적도 있는 노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잔류할지 무소속 출마 또는 개혁신당에 합류할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역 의원에 맞서 일찌감치 단일화를 예고했던 광산을 3명의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경선 발표가 나오자 무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3명의 후보 중 그동안 지지율이 가장 낮은 정재혁 후보가 경선에 포함되자 김성진, 최치현 후보가 중앙당의 결정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일단 보류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서구갑에서는 출마를 포기한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를 지지했던 전직 지방의원들이 조인철 예비후보 캠프로 합류를 선언했다.

서구갑은 현역인 송갑석 의원에 맞서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박혜자 전 국회의원·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뛰고 있다.

경선 컷오프된 후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냉혹한 정치 현실을 경험한 후보들의 한탄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선을 앞두고 있는 한 예비후보는 “경선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컷오프 되면 지지를 하겠다는 약속과 구체적인 제안도 제시해 놓고 하루도 안돼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신의가 사라진 정치 현실에 비참함을 느낀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순히 선거 공학적인 후보간 연대는 오히려 유권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후보의 가치관과 정책 방향이 맞는다면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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