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오신환-고민정 대결 확정
‘인천 계양을’ 이재명-원희룡 가능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가 15일 나란히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요충지의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에 이어 이날 경기(일부)·인천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및 경남 일부 지역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먼저 거물급의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진 곳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계양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이 이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고 묻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답한 바 있다.

경기 분당갑에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천받아 4선에 도전한다. 분당갑에는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내 두 사람 간의 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 전 총장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등 다른 예비후보들이 분당갑에 출사표를 낸 만큼 당내 경쟁을 먼저 넘어야 한다.

서울 동작을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일찍 공천을 확정 지었다. 현재 판사 출신 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지역구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판사 출신이다.

현역인 이 의원이 다시 공천을 받으면 이 의원의 수성이냐, 나 전 의원의 설욕이냐를 놓고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추 전 장관이 후보로 결정되면 판사 출신의 스타급 여성 중진 맞대결 구도다.

서울 광진을에선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4년 전 총선에서는 고 의원이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았는데,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이 대신 설욕전에 나서게 된 된 셈이다.

경기도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수원 지역구 5곳 중 국민의힘은 수원갑(김현준), 수원병(방문규), 수원정(이수정) 등 3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각각 민주당 김승원, 김영진, 박광온 의원이 재임 중인 곳으로, 이들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면 야당 현역의원 대 여당 영입 신인들의 금배지 쟁탈전이 벌어지게 된다.
서울/임소연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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