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음주 등 원인…기도 좁아져 발생
거북목 등 자세 불량도 코골이 비율 높여
운동 등 규칙적 생활 습관 개선 도움돼

 

게티이미지뱅크

한밤중 온 방을 들썩이게 만드는 고약한 소리에 옆에서 함께 자던 가족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코골이 소리다. 사실 코골이는 과거엔 아버지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그리운 소리로 묘사될만큼, 피곤함을 상징이었다. 질병이라고 인식되기 보단 그리운 정으로 표현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코골이는 단순한 소리의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여러 연구 결과들이 종합되면서 코골이의 다른 면모들이 속속 밝혀졌기 때문이다.

◇원인

코골이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다.

예를 들어 비염이나 알레르기로 인해 목젖이 늘어나거나 혀가 붓는 등 이유로 코골이가 시작되기도 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비만으로 인해 상기도 안쪽이 좁아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자세가 좋지 않아 나타나는 거북목을 가진 남성들에게도 높은 비율로 코골이가 나타난다.

음주 역시 코골이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코 안 혈관들이 좁아지는데 동시에 혈액 흐름은 빨라져 코골이를 하게 된다.

◇증상

코골이가 위험한 것은 주변사람은 물론 자신의 수면시간을 전반적으로 침해하기 때문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심한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코골이가 심한 환자들의 경우 수면 중 자주 깨고, 몸을 많이 뒤척인다. 일시적으로 수면 무호흡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로인해 각종 질환들이 유발된다. 주간기면증, 인지능력 장애, 운전능력의 저하 등이 발생하는가 하면, 부정맥 또는 뇌혈관계질환이 종종 보고된다.

◇치료

코골이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실시한다.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우선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이 원인이라면 당장 술을 끊어야 한다. 비만 때문이라면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차근차근 살을 빼는 것이 좋다. 중증 이상일 경우엔 양압기(산소마스크 처럼 산소를 강제로 주입시키는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수면무호흡증 등 코골이 정도가 심할 경우엔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기도확장술 등 수술적 치료가 들어간다. 음식 섭취 증 수술 이후 약간의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코골이 줄이는 생활습관

코골이의 가장 근본 원인은 결국 기도가 좁아지는 것이다. 이에 코골이가 심한 환자들은 옆으로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기도가 넓어지는 자세여서다. 특히 좌우로 자세를 바꿔가며 자는 것이 좋다. 어깨와 목의 높이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면 더욱 효과가 높아진다.

규칙적인 운동도 권유된다.

코골이는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엔 기름진 식사는 줄이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주주 3~5회 30분 이상 병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술 등 알코올 섭취 역시 줄여야 한다.

이밖에도 코 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코골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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