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제도운영·국민신문고 민원처리 동반 하락
순천시 ‘나’등급으로 道 시 단위 중 가장 높아
“말로만 소통행정은 필요없어”지적 불가피

 

광양시가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다 등급으로 하락했다. 광양시청 전경./양준혁 기자

전남 광양시가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다’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민원인들에 대한 친절과 소통행정을 강조해온 정인화 광양시장의 행보와 대비되는 성적표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 합동으로 매년 전국 306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5개 항목 20개 지표에 대해 서면 평가와 시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는 평가다.

평가등급으론 가(10%), 나(20%), 다(40%), 라(20%), 마(10%) 등으로 구분된다.

평가 결과 시는 민원행정 관리기반(전략 및 체계) 분야에서 24.10점(평가군 평균 22.59)으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민원제도운영과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민원제도 운영 분야는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분야는 ‘다’등급에서 ‘마’등급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반대로 순천시는 이번 종합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으며 전남 동부권 뿐만 아니라 도내 시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는 50대 강모 씨는 “말뿐인 민원인 우선의 소통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계속 이번 평가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담당 직원들이야 항상 최선이라고 말하면서 민원 처리를 하겠지만 나오는 평가 결과는 완전 반대가 아니냐”며 꼬집었다.

이에 광양시는 낮은 평가를 받은 두 분야의 법정민원 신속처리·민원서류 최소화·민원답변 충실도 등 민원행정의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민원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직원들 대상으로도 민원정보분석시스템 접속을 통한 민원처리 상황 확인, 업무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른 시군과의 민원처리 속도를 비교 분석하는 등 민원인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구현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 광양시민들께 송구하다”며“앞으로 민원 친절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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