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D-100일
5월29일~6월2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
디지털 대전환·기후위기·지역 소멸 등 극복
新패러다임 제시…킬러콘텐츠 ‘미래교실’ 구현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최 D-100일을 앞둔 19일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박람회 성공개최 다짐대회가 열렸다.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교육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교육청은 19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청 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D-100 성공 개최’ 다짐행사를 열고 박람회 붐 조성과 성공을 기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오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닷새간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 주제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작은학교, 이주배경 학생 증가 등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전남교육이 위기 상황 속에서 추진한 포용적 교육 정책들을 담아내고 전남의 작은학교를 타 지역, 세계 여러 지역으로 초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의 준비 진행 상황과 개최 의미,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만나본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열릴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미래교육 모델 ‘구현’…역량 집중
도교육청은 방문객만 20만명 이상에 이르고 25개국, 150여 기관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로 박람회를 치를 예정이다. 본청 내에 추진단을 꾸리고 여수 현지에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3개여월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남 교육 가족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에듀테크 위주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박람회가 아니라, 막연하게 생각되는 미래 교육의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해 낸다는 데 의미가 깊다.

도교육청은 ▲콘퍼런스 ▲미래교육 전시 ▲미래교실 운영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5개 섹션에 미래 교육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공생의 ‘글로컬 교육’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담론의 영역에 머물던 ‘미래교육’이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교육, 실천적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현실과 조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남교육청이 구현한 2030미래교실 모습.

◇ 킬러 콘텐츠 ‘2030미래교실’
이번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는 미리 보는 ‘글로컬 미래교실’이다. 박람회장에는 초·중·고교 각 1개 학급이 하나의 모델로 제시되는 ‘글로컬 미래교실’이 구축돼 교사와 학생들이 미래교육 과정을 토대로 1일 4시간씩 36시간의 실제 수업이 펼쳐진다. 각 교실에는 해당 수업 모형에 대한 설명이 관람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등 교과교육연구회와 연계해 36개 교과, 300명 교원으로 ‘글로컬 미래교실 수업운영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교육 현장의 자발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박람회장에서 구현할 미래교실 수업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박람회 현장과 해외 현지를 연결한 프로젝트 수업,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융합 수업 등 다양한 주제의 미래 수업 현장도 마련된다.

특히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연결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기후위기 현실을 생생하게 알아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장 교사 1명이 시연하는 수업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현장감을 극대화해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끌어내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전남교육관 구현 이미지.

◇전세계 미래교육 ‘한 눈에’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는 정부기관과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교육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관(에듀테크 밸리), 전 세계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관으로 구성된다.

국제관B동에서 운영되는 대한민국교육관은 전남도 미래교육 실천사례와 각 시도 및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관람·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맞춤형 교육, 지역 공생 교육생태계 구축, 다양한 문화 소통 글로벌 교육 등 세 개의 카테고리에 맞춘 각 교육청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 전남형 미래학교, 독서인문교육, 공생의 환경교육 등 다양한 주제가 각 섹션별 콘텐츠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역의 서사가 글로벌이 된다’를 주제로 한 전남교육관은 ▲내 삶의 터전 ▲지역과 함께하는 공생 교육 ▲함께 여는 미래 ▲나의 미래 등 총 4개의 전시콘텐츠로 채워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구현할 방침이다.

첫 번째 주제인 ‘내 삶의 터전’ 전시 콘텐츠에 전남의 자연경관을 미디어 아트월로 선보여 지역에서 세계로 향해가는 미래교육 실현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담긴다. ‘지역과 함께하는 공생교육’에서는 학교급별 과거·현재·미래 교육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함께 여는 미래’에는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교육생태계 속에서 돌봄부터 진학·취업까지 누리는 전남 학생들의 모습이 그래픽으로 펼쳐진다.

기업관(에듀테크 밸리)에서는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만날 수 있다. 구글, LG, 카카오, 네이버, MS, EBS 등 기업들이 참여해 디지털 대전환과 미래교육,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제안하고 수업 실현 디바이스를 활용한 수업 공간을 구현한다.

국제교육관에는 국내 거주 다문화가정 국가와 교육선진국을 포함한 25개국이 교육과정과 연계한 미래교육 전시·체험 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유네스코·OECD 등 국제 교육 관련 기구의 홍보관도 마련된다.
 

글로컬미래교실 운영 협의회 모습.

◇정책 공유·토론의 장 ‘활짝’
이번 박람회의 성격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학술 프로그램은 기조강연, 참여국 콘퍼런스, 세미나 등이다.

엑스포홀에서 열리는 기조강연은 미래교육의 방향, 글로컬교육-교육가치의 경쟁력, AI디지털 발전과 학교 교육, 다문화 사회의 세계시민, 기후환경-생태교육 등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 5명이 온·오프라인 강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또한 각국의 미래교육 정책을 공유하고 심도 있게 토론하는 콘퍼런스가 베트남·미국·중국·호주·일본·캐나다·필리핀 등 국가별로 나눠 운영된다.

국제 세미나 ‘한-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국의 독특한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더불어 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으로 ‘시도교육청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되고, 전국학생의장단은 ‘학생자치 문화 실현’을 위한 지혜를 모은다.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최 D-100일을 앞둔 19일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람회 성공개최 다짐대회.

◇전세계가 함께하는 ‘교육 축제’
지역과 각 국가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해외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문화로 소통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교류’ 자리도 마련된다.

개막 특별공연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pop 무대를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극대화한다. 또 한국을 방문한 외국 학생들과 아직 한국 전통문화가 낯선 MZ세대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친숙히 알리는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 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들을 초청한 진로토크 콘서트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파트리샤-조나단 남매와 작곡가 김형석을 비롯해 전남 출신의 ‘명량’ 김한민 감독과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앱 NOOM 정세주 대표 등이 학생들의 멘토로써 자신들의 경험을 가감없이 들려준다.

해양광장에서 펼쳐지는 국제교류인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는 전 세계 500여명의 글로컬 프렌드들이 50개 팀으로 나눠 미래교육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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