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금액 3억500만 원 그쳐…道 22개 시·군 중 20위
홍보 다각화 등 기부제 활성 방안 마련 절실
이달말 기부 횟수 등 관련 세부사항 공개 예정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목표액인 5억원 달성에 미달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0일 전남도와 광양시 등에 의하면 지난해 광양시에서 모금된 고향사랑 기부금은 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금액은 도내 22개 시·군 중 2억2천400만원을 모은 구례군과 2억3천900만원을 모금한 신안군 다음으로 낮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담양군의 22억4천400만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느껴지는 금액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액은 16.5% 세액공제를 받고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지역 특산물 등의 답례품으로 돌려받는 제도다.

기부자는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 가능하며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주민 복리 증진사업 등에 사용된다.

광양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둔 지난 2022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어 총 21개의 공급업체에서 매실 관련 제품·기정떡·제첩국 등 16종의 답례품을 선정하며 고향사랑기부제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홍보를 비롯한 관련 대응이 늦어지고 있단 광양시의회의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며 결국 목표액으로 설정했던 5억원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액 12억3천100만원을 기록한 고흥군이나 8억 4천500만원을 모금한 영암군 등 군 단위 지자체에서 높은 실적을 거둔 반면 시 단위 지자체 모금액은 군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도내 시 단위 지자체 중에선 10억6천700만원을 모은 나주시를 비롯해 여수시 4억1천100만원·순천시 3억9천900만원 등으로 이어졌다.

이를 모두 더한 전남도 22개 지자체와 본청을 합한 모금 총액은 143억 3천600만원이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기부횟수·인당 기부액 등의 세부 사항은 관련 지침에 따라 이달말 광양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올해는 모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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